부산전도관

신앙체험기 속의 천부교 역사
발행일 발행호수 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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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부산 대신동전도관에서 예배를 인도하시는 하나님(1957년경)

1956년 5월 서대신동에 설립된 천부교회. 대도시부터 산간벽지까지 전도관이 세워지던 당시 서울 원효로 전도관, 인천 전동 전도관에 이어 세 번째로 개관된 전도관이었다. 1955년 5월에 있었던 부산 공설운동장 집회 등 부산 지역에서 열린 하나님 집회에서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이 전도관으로 모여들었다.

개관집회(1956. 5. 7.~5. 12.) 때 하나님께서 집회를 인도하셨으며 이후 매주일 서울에서 부산까지 비행기로 왕래하시며 주일예배를 인도해 주셨다. 당시 분위기를 전하는 체험기가 있어 여기에 싣는다.

대신동제단에서 하나님 인도하시는 저녁예배를 드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 그날 기상 악화로 비행기가 뜨지 않아 하나님께서 부산에 못 오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기다리던 많은 사람들은 실망한 얼굴로 돌아갔습니다. 저도 무척 아쉬웠지만 이왕 제단에 왔으니 다음 날 새벽예배까지 드리기로 마음먹고 제단에서 밤을 새웠습니다. 그때 제단에 남은 사람들끼리 은혜 받은 이야기를 하는데 언제부터인지 예배실 가득히 향취가 진동하는 것이었습니다. 부드럽고 향기로운 냄새가 제 주변을 맴도는 것처럼 계속 맡아지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도 전혀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부산전도관에 모인 사람들과
밤새워 은혜 받은 이야기를
나눌 때 향취가 진동해
하나님 인도하신 새벽예배
그 기쁨과 즐거움 못 잊어

그런데 다음 날 새벽이 되자 하나님께서 환하게 웃으시며 예배실에 들어오시는 것이었습니다. 못 오시는 줄 알았던 하나님을 뵙게 되니 얼마나 기쁘고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는 100명 남짓한 사람들을 둘러보시며 “오늘은 얼마 없으니 오붓하게 예배를 드립시다. 전부 앞으로 나와 앉으세요.” 하셨습니다. 평소에는 앞자리 경쟁이 치열하여 저는 앞자리에 앉지 못했는데 그날 처음으로 앞자리에 앉아 신나게 찬송을 불렀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에는 하나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의 머리를 양손으로 짚으시며 안수해 주셨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하나님께서 밤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오신 것이었습니다. 그날 기쁘고 즐거웠던 예배 시간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378회 안병애 권사 신앙체험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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