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다시 생각한다

발행일 발행호수 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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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1998년 8월 지리산에서는 하룻밤 사이, 한 계곡에서만 1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고귀한 생명을 잃었다. 2000년 여름 강화도에는 1년 내릴 비의 절반이 이틀 사이에 내렸고, 그해는 9월에도 30도가 넘는 고온이 계속되었다. 2003년에는 6월에서 9월 사이에 1년 내릴 비가 다 내리기도 했다. 다시 2011년, 서울 우면산에서는 대형 산사태가 발생하여 18명의 귀한 생명을 앗아 갔다. 서울의 광화문과 강남역 사거리가 온통 물에 잠겼다. 그러더니 2012년에는 서울 도심의 도로변 온도가 40℃를 넘어서고, 최고 온도가 이틀 연속 35℃를 넘는 폭염경보가 15일간 이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이와 같은 이상기후 현상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2005년 미국 뉴올리언즈를 폐허로 만든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1,000명 이상이 죽었고, 우리나라 1년 예산의 절반에 가까운 150조의 피해가 발생했다. 2008년 미얀마에서 10만명의 사망자를 낸 사이클론 ‘나르기스’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수십 년 혹은 수백 년만의 태풍, 홍수가 지구촌을 휩쓸고 있다. 도대체 우리 지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기후변화에 관한 가장 권위있는 국제기구인 IPCC에 따르면 전 세계 평균 기온은 지난 100년간 0.74℃ 상승하였는데, 그 원인의 90%가 인간의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온실가스로 인하여 지구온난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100년간 서울의 기온상승은 2.4℃로서 전 세계 평균 기온상승의 3배가 넘었다. 이러한 현상은 무엇보다도 급속한 경제성장, 과도한 도시화 때문이고, 이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1960년 20억 달러에서 1995년에 5,000억 달러를 넘어 2012년 11,292억달러로 1960년에 비해 564배 증가했다. 특히 중화학공업 위주의 경제개발정책으로 화석에너지사용량이 크게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경제성장에 따라서 국민의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자동차등록대수는 1970년 13만대도 안되었지만 1990년대 후반기에는 1천만대 시대를 열었으며 2012년에는 거의 1,900만대로 증가했다. 자동차는 100%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화석연료 사용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배출량이 증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 우리는 한 겨울에도 집안에서 반팔을 입을 정도로 난방을 하고 여름에도 감기에 걸릴 것을 걱정하면서 과도한 냉방을 한다. 또, 자동차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자동차 사용을 억제해야만 한다. 기후변화에서 벗어나는 길은 창조주와 인간, 그리고 다른 피조물 사이의 깨어진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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