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끈 사회

발행일 발행호수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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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교수의 가짜 학위 소동이 일파 만파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모 대학 교수가 대학 학력부터 시작해서 유학과 석, 박사 과정 그리고 미술관의 큐레이터로서 기획했던 기획전의 실상 등이 모두 가짜임이 드러난 것이다.

그 교수의 학력에 대한 진상이 밝혀지면서 한 방송사의 영어 프로그램 진행자가 자신도 사실은 고졸이라고 고백했다. 그녀는 영국 대학에 유학한 실력파라고 포장돼 공전의 인기를 7년간이나 누려왔다고 했다. 조금 있으니 한 국내 유명 만화가가 그동안 대학 중퇴라고 했지만 사실은 고졸 학력이라고 고백하는 등 이곳 저곳에서 때아닌 거짓 학력에 대한 ‘양심 선언’이 이어졌고 관계기관에서는 모든 학원 강사에 대한 학력을 검증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실력이 아닌 학력을 대우해 주고 또 그것을 가져야 행세할 수 있었던 이른바 ‘가방끈’ 사회의 씁쓸한 자화상이 드러난 것이다. 인간의 내면보다는 외모를 중시하여 ‘성형 열풍’이 불다 보니 우리나라가 ‘성형 강국’까지 됐다는 것도 모두 겉포장 학력을 중시하는 ‘가방끈’ 사회와 일맥 상통하는 것이다.

‘가방끈’ 사회는 사실 후진국적 현상이다. 선진국의 유명인들 중에는 대학 근처에도 못가본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거짓 학력으로 자기를 포장하는 대신 당당하게 실력으로 승부하여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는다. 선진국의 판단 기준은 오직 실력이지 ‘가방끈’ 겉치레가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정확하게 겉모양이 아닌 내면과 ‘가방끈’이 아닌 실력만이 인정받는 곳은 바로 하나님의 세계이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이렇게 말씀하셨다.

“믿음에는 겉모양과 겉치레가 필요가 없고 오직 진실된 마음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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