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신음소리
21세기 들어 지구의 신음 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의 온난화로 이상기후가 빈발하여 빙하가 녹는가 하면 겨울이 길어지고 봄철에 눈이 내리는 등 이상 현상이 도를 더해가고 있는 것이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최근 50년간의 세계의 평균기온 상승 속도는 과거 100년간의 거의 2배의 속도라고 한다. 이에 따라 북극 및 남극지대의 기온상승, 빙하 감소, 홍수, 가뭄 및 해수면 상승 등 이상기후 현상에 의한 자연재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또 다른 영향으로 전 지구적으로 집중호우와 가뭄이 교차하고 이에 따라 대규모 식량과 식수 부족 사태가 눈앞에 다가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2002년 강릉지역에 하루 870mm의 비가 내려 최대강수량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일산화탄소에 의한 대기오염은 지구 온난화 현상을 초래할 뿐 아니라 산성비를 내려 세계도처의 삼림이 황폐화되는가 하면 토양의 오염, 하천과 호수의 물고기 떼죽음 현상을 일으킨다. 생활하수, 산업폐수, 농축산 폐수, 가축의 분뇨 등에 의한 수질 오염은 바닷물의 적조현상을 일으키는데 이로 인해 물속의 산소가 고갈되어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고 플랑크톤이 번식하여 이것을 먹은 물고기나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입힌다.
원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는 평균 4~5천년이 지나면 인구가 포화(飽和)하여 식량과 자원의 고갈과 환경의 오염으로 더 이상 인류가 살 수 없게 설계돼 있다. 마침 노아의 홍수로 인류와 모든 생물이 전멸한지 4~5천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제 문명의 발달과 환경의 오염이 빚은 지구의 신음 소리는 인류가 더 이상 지구에 살 수 없는 한계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는 경고음이 아닌지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