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종교 행함의 종교

발행일 발행호수 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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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종교는 세상에서 가장 편하게 믿을 수 있는 종교이다. 온갖 죄를 다 지으면서도 믿기만 하면 구원을 얻는다는 것으로, 대표적인 것이 기독교이다. 예수가 “나만 믿으면 구원 얻는다”고 강조했고 예수 교리의 완성자인 바울도 “행함이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 얻는다”라고 한 것이 그것이다. 그들의 주장은 인간은 죄를 안 지을 수 없는 존재이고 하나님은 자비하시니 아무리 죄를 지었어도 믿고 용서를 빌면 만사해결이라는 것이다. 대단히 편리한 면죄부 이론이지만 이러한 믿음의 종교의 교리의 결과로 종교의 부패는 극에 달했고 교인들은 죄를 지으면서도 구원 얻는 줄 착각하게 되었다.

가톨릭의 부패상은 양심의 법, 즉 ‘마음의 법’은 고사하고 세상 사람도 지키는 도덕적 기준인 모세율법, 즉 ‘행동의 법’을 태연히 범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세계 각지에서 신부들이 아동 성추행범으로 고발되고 교구의 재정은 성추행 피해자 보상으로 파탄나고 있는 현실이 그것이다. 요즘 새로 선출된 교황의 청빈하고 겸손한 파격적 행보에 언론에서 칭송이 대단하지만 그런다고 가톨릭의 만연한 치부가 가려지겠는가? 본질을 감추려는 가짜 청빈과 겸손의 위장 연기는 오히려 그 이중성으로 더욱 오싹할 뿐이다. 사제단이 동성애자들의 소굴이 되었다고 아무리 피해자들이 비평해도 그들은 태연히 사제복의 위장막 속에서 거룩함을 연기할 것이다.

믿음의 종교와 반대로 행함의 종교는 마음과 양심으로도 죄를 지으면 구원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굳게 믿는 종교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양심의 법, 즉 자유율법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서 노력한다. 이제 믿음의 종교의 시대가 가고 행함의 종교의 시대가 왔으니 이로 말미암아 이 세상이 밝아지고 정화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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