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이름 부르기

발행일 발행호수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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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때 납북된 민간인 8만3000명을 비롯해 북한에 납치된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귀환을 촉구하는 행사가 미국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열렸다고 한다. 자원봉사자들이 나흘간 꼬박 밤낮 없이 알파벳 순서대로 납북자를 호명했고 한국의 임진각에서도 납북자 가족단체들이 6·25 이후 납치된 1000여 명의 이름을 불렀다. 이들이 납북자들의 이름을 애절하게 부른 것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그들의 존재와 그들이 겪은 불행을 결코 잊지 않고 있으며 그들을 가족의 품에 돌려달라는 간절한 표현일 것이다.

미국은 미군의 유해를 찾는 전담 사령부를 두고 수 십 년의 세월이 흘러도 베트남은 물론 중국 오지와 북한까지 들어가 자국 병사들의 뼈 한 조각이라도 찾아오고 있다. 호놀루루에 있는 미군 유해 확인검증연구소 소장 데이브 파가노 대령은 이렇게 말했다.

“이곳은 죽은 자에 대해 산 자가 짊어지고 있는 책무를 수행하는 곳이다. 미군은 전장에서 실종된 7만8000명의 유해를 찾고 있다. 우리는 마지막 1명까지 확인 발굴하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실종자 수색을 위한 예산은 무제한이다.”

일본은 김정일로부터 일본인 납치를 자백 받고 납치됐던 일본인이 모두 귀환하거나 행방이 밝혀지기 전에는 어떠한 경제 원조도 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군 포로, 납북 어부를 비롯해 불법 납치돼 북에 억류돼 아직도 생존해 있는 한국인이 500명을 넘는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납북된 사람들의 얘기를 아직까지 북에 꺼내지도 못하고 있다. 납북자들의 이름을 누구보다 앞장서 부르고 그들의 생환을 소리쳐 요구할 주체는 당연히 대한민국 정부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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