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회 – 각자가 자기 맡은 자리에서 제 몫을 다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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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수원역에 도착해서 시내 버스를 타고 지동 시장 위쪽에 위치한 교회를 찾아갔다. 교회 근처에 오자 우뚝 솟은 수원교회가 햇빛를 받으며 눈부시게 빛난다.
찾아간 날은 지난 6월 3일 토요일 오후, 대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그 대문은 닫는 날이 없다고 한다. 늘 열려 있다는 대문, 늘 열려 있다는 말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마당 한켠에 놓인 방방이(덤블링)에는 아이들이 뛰고 있었고, 심방을 갔다가 막 들어온 노란 봉고차와 이재경 학생관장이 마당에 서있다.
곧이어 심방 나갔던 이현숙 반사가 들어온다. “아이들을 만나면 더 웃게 돼요. 사실 회사 일하며 그렇게 웃을 일이 많지 않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을 만나면 웃을 일이 많아서 참 감사해요.” 일을 마치고 하는 심방 길이 오히려 감사한 반사다.
토요일 저녁 수원 농협 하나로 마트를 찾아갔다. 요구르트 ‘런’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입점한 곳이다. 김미정 집사가 월드컵 무드에 맞추어 붉은 색 티셔츠를 입고 ‘런’을 홍보하며 판매하고 있었다. 한 구매 고객이 “본사에 전화해주고 싶네, 너무 열심히 한다고.” 하며 웃는다.
다음날, 새벽예배 시간 마칠 때 쯤 “런 판매 사례담을 들려달라”는 홍윤옥 부인관장의 말에 김미정 집사는 ‘황금 변을 보게됐다며 좋아하는 남자 고객’의 이야기와 달지 않은 요구르트의 좋은 점에 대해 설명을 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이렇게 발표를 한다고 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나면 소비조합원들은 정보를 얻어 좋구요, 말하는 방법도 배우신다고 좋아하셔요.”
교회 1층은 학생 파트를 위한 공간으로 예배실과 회의실, 주방 등이 갖추어져 있어 활동하기에 편하게 되어 있다. 9시 30분의 학생 파트 예배를 마치자 여청 임원들은 주일학생들을 위한 간식 만들기에 들어간다. 이근순 여청회장은 일찍 도착한 어린이들을 맞아주랴 간식을 만들랴 바쁘지만 얼굴에는 여유 있는 미소를 담고 있다.
3층의 대예배실에는 부인파트가 예배를 드린다. 학생관장을 20년 넘게 해온 홍윤옥관장은 부인들에게 차근차근 알기 쉽게 설명하며 설교를 한다.
이날 홍관장은 예배 말미에 “1주일에 한 번 주일예배에 오면 최소 30분 전에는 나와 지난 일주일을 돌아보며 하나님 앞에 내가 지은 죄를 회개하며 가슴이 아프도록 기도해 보세요. 그러면 눈물이 나겠지요, 그럼 콧물도 나겠지요. 그렇게 기도를 하고 준비하다가 예배를 드리세요.”라고 강하지는 않지만 분명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눈물, 콧물’이란 말에 교인들은 웃음으로 답했지만 그 말을 마음에 새기는 분위기였다. 교인들에게 관장님의 설교에 대해서 묻자 ‘귀에 쏙쏙 들어온다’며 ‘새교인들도 너무 좋아한다’고 칭찬이 계속된다.
문이순권사는 “제가 모시고 오는 최명심 씨는 설교를 쭉 들으면서 ‘저 분이 하나님 맞다’며 존영을 가르키고, 말씀을 듣고 나도 하나님 일을 하고 싶다고 해요.”라고 하고 서봉순권사는 “제가 모시고 오는 임재희 씨는 설교 시간이 너무 좋다며 말씀 노트를 준비해서 열심히 받아 적어요.”라고 한다.
수원교회는 지난 1999년 4월에 새로이 신축을 했다. 교회 건물 일부가 도로로 수용되게 되어 교회 신축이 불가피했었다. 수원교회의 역사는 엄금자권사가 소상히 꿰고 있었다. 우만동 한 권사님 집 텃밭에서 천막으로 시작하여 인계동에 흙벽돌로 제단을 지었다가 구천동 5번지 큰 건물로 수원교회를 마련하여 1957년 7월 하나님을 모시고 신축 낙성식을 하게 된다. 우만동, 인계동, 구천동, 지금 교회가 있는 지동 모두 인접한 동네이다.
지난 6월 부인 축복일 2006년 1/3분기 사업시상식에서 수원교회는 4조에서 1등을 했다. 부인회장 송정선권사는 “교인들이 다 열심히 하니 1등도 몇 번 했는데, 계속 1등을 유지하면 좋겠어요. 자기 몫들을 다 해내주는 식구들이 고맙지요.”라고 한다.
수원교회는 도관개편으로 올해부터 경인 2지역 도관이 되었다. 홍윤옥 부인관장과 이재경 학생관장은 올해 1월에 함께 부임했다. 체계 말씀을 조목조목 알기 쉽게 전하며 말씀으로 교인들을 인도하는 홍관장은 말보다 몸으로 먼저 실천하며 교인들을 이끌고 있었고, 이관장은 “꾸준하지 않은 열심은 열심이 아니다”는 하나님 말씀을 새기며 마음 예쁜 아이들을 더 많이 전도하기 위해 애쓸 것이라고 했다.
송혜영기자news-song@theweek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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