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의 이야기, 그 허구성

주옥희 / 협회편집실
발행일 발행호수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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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창세기 가인 이야기의 허풍>

1. 지상에 가족 4명 뿐인데 한 명이 동생을 살해한다?
2. 지상에 3명 밖에 없는데 가인이 두려워한 ‘만나는 자들’은?
3. 가인의 살인죄에 너무도 관대했던 창세기의 하나님?
4. 가인, 어디에 여인이 있어 누구와 결혼을 할 수 있었나?

아담은 지금 우리와 똑같이 땅에서 나는 것을 먹고 밤이 되면 자야 하는 인간이었지만, 창세기에 기록된 대로 영생하게 돼 있었다고 하자. 또 해와를 아담의 갈빗대로 만든 사람이라고 하자. 그리고 그들이 선악과를 먹고 죽게 되었다는 것까지 인정해 주자.

아담과 해와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두 아들 가인과 아벨을 낳았는데, 형 가인은 농사꾼이 되고 동생 아벨은 양치기가 되었다. 가인은 땅의 소산을 하나님께 드리고 아벨은 처음 난 양과 그 기름을 드렸는데, 창세기의 하나님은 아벨의 제물만 받고 가인의 제물은 받지 않았다.

왜 아벨의 제물만 받았을까. 가인이 큰 잘못을 저질러서 노여웠던 것일까. 성경을 통틀어 그 이유는 히브리서 11장 4절 한 군데에 나온다.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욱 아름다운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나니』 아벨의 제사가 가인의 그것보다 더 아름다웠을지언정 가인이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은 아닌 듯하다.

어쨌건, 자신의 제물이 받아들여지지 못한 가인은 분하여 안색이 변하고, 결국 동생 아벨을 꾀어다가 쳐 죽이게 된다.

수많은 세월이 흘러 죄악이 만연한 지금도 정상인으로서 동생을 쳐 죽이는 정도의 범죄는 드문데, 처음 만들어져 영생하게 돼 있다가, 선악과를 먹음으로 유한한 삶을 살게 된 시대에 그저 분하다는 이유로 동생을 죽인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가인이 동생을 죽이자 창세기의 하나님은 이렇게 말한다.『땅이 그 입을 벌려 네 손으로부터 네 아우의 피를 마신 고로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아 밭 갈아도 땅이 네게 효력을 주지 아니하고 네가 땅에서 유리표박하리라.(4:11-12)』그러나 그 뒤 구절들을 읽어 보면, 가인은 살던 곳을 떠나기는 하되 떠돌기는커녕 정착해서 성까지 쌓고 잘사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튼 가인은 쫓겨나게 되는데, 자신의 죄를 염두에 두고 이렇게 말한다. 『오늘 이 땅에서 나를 쫓아내어 주의 낯을 보지 못하게 하시니 내가 유리표박하다가 마침내 만나는 자에게 맞아죽겠나이다.(4:14)』

처음 지은 인간이 아담과 해와였고 그들의 두 아들 중 아벨은 가인에게 죽임을 당했으니 그때 사람이라곤 세 명밖에 없었을 텐데, 쫓겨난 가인은 누구에게 맞아죽을 것이 두려웠던 것일까. 알 수 없는 일이다.

가인이 두려워하자, 창세기의 하나님은 이렇게 말한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4:15)』

선악과를 먹었다는 이유로 영생할 존재에게 영생하지 못하는 벌을 주어 에덴동산에서 쫓아냈고, 가인의 제물만 받지 않을 정도로 외면했던 창세기의 하나님이 어찌 가인의 살인죄에 대해서는 이토록 관대할까. 너무도 형평성 없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쫓겨난 후의 가인의 행적은 더 의문스럽다. 『가인이 여호와의 앞을 떠나 에덴 동편 놋 땅에 거하더라. 가인이 아내와 동침하니 저가 잉태하여 에녹을 낳은지라.(4:16-17)』

여자라고는 해와밖에 없고, 아직은 가인의 여동생을 낳았다는 기록도 없는데, 가인은 쫓겨나서 결혼도 하고 후세도 낳는다. 여기서 창세기는 그 시대에 아담의 가족 외에 이웃이 더 있었음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스스로 모순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창세기를, 왕 중의 왕마귀가 자신을 하나님으로 인정받기 위해 꾸며 놓은 책이라고 하셨다. 곧 창세기의 하나님은 바로 왕 중의 왕마귀인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마귀의 머릿속에서 1차 천국의 기억을 빼 버리셨기 때문에, 왕 중의 왕마귀는 창세기를 기록하는 자에게 거짓 계시를 주었다고 하셨다. 따라서 창세기는 이렇게 많은 모순을 안고 있는 창조 설화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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