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대건 신부님 척추뼈 천주교 성물 1000만원” 충격적인 중고거래 판매글

발행일 발행호수 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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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가톨릭 사제인 성 김대건(1821~1846) 안드레아 신부의 유해를 100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한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와 논란이다.

3월 26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번개장터’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척추뼈 김대건 신부님 천주교 성물”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거래 지역은 서울시 동작구였으며, 판매자가 제시한 가격은 1000만원이었다. 판매자는 게시글에 김대건 신부의 유해함으로 보이는 사진 5장을 함께 첨부했다. 유해함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척추뼈’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문구 사이 공간에는 김대건 신부의 유해로 추정되는 내용물이 담겨 있었다.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글은 삭제된 상태다.

한국가톨릭주교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성인의 유해를 인터넷에서 판매하겠다는 건 처음 있는 경우”라며 “판매 글에 올라온 사진상으로는 유해함 형태를 갖춘 것은 맞다”고 밝혔다.

한국인 첫 사제로 알려진 김대건 신부

또한 이 사건으로 인해 한국 가톨릭교회가 김대건 신부의 유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3월 29일 한국 가톨릭에 따르면 김대건 신부의 유해는 국내 성당·성지의 유해함, 제대 등 약 200곳에 분산 안치돼 있다. 유해 일부는 개인이 소장하고 있으며, 해외 성당에서도 유해를 보관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번 중고거래 게시글의 당사자는 유해를 분배받은 성인의 후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많은 곳에 분배 보관된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국내외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 보존·관리되는지 한눈에 알 수 있는 총체적인 현황이나 관리 목록이 한국 천주교회에 없다는 점이다. 김대건 신부를 한국인 첫 사제로 대내외에 알리며 홍보해 온 한국가톨릭의 처사로 보기에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

네티즌들도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관련 기사에는 chie**** “200개 조각으로 쪼개져서 세계각지에 나뉘어 있는 게 더 소름인데..”, wrhd**** “미신,우상 믿지 말라던 종교에서 자기 종교를 위해 순교한 사람 시신을 조각내서 성물이랍시고 들고 다니고 있었네”, oyar**** “애초에 유해를 200번 분해하는 거 자체가 가톨릭 광기. 신부님 중에 사후 성인추대 되어서 내 유해가 200번 분해되고 싶으신 분?”, psgy**** “유해가 저렇게 여러곳으로 나누어져 있는거 처음 알았다. 종교라는 게 저런 모습인가. 한심하기 짝이없다싶다. 한곳에 고이 장사지내든가 지금이라도 화장을 해라, 부시맨들 보는 거 같네~” shin**** “저 신부님은 무슨 죄를 저질렀길래 온 몸이 갈가리 찢겨 여기저기에 봉인돼 계신건지.. 끔찍하네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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