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봉 학생관장/동인천교회-사막의 꽃길

제26회 이슬성신절
발행일 발행호수 2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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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교역자 발령을 받고 두 번째 이슬성신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의 한없는 사랑에 너무나도 부족하고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하지만 천부교 젊은이로서 이슬성신절을 맞아 마음 중심에 새기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끈기와 노력입니다.

어느 시골마을에 한 집배원이 있었습니다. 그는 젊었을 때부터 마을 부근의 50여 리의 거리를 오가며 우편물을 배달해 왔는데 어느 날 그는 마을로 이어진 거리에서 모래 먼지가 뿌옇게 이는 것을 바라보고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이 길을 오갔는데 앞으로도 나는 계속 이 아름답지 않은 황폐한 거리를 오가며 남은 인생을 보내겠구나’ 그는 정해진 길을 왔다 갔다 하다가 그대로 인생이 끝나 버릴지도 모른다는 황막감을 느낀 것입니다.
풀, 꽃 한 송이 피어있지 않은 황폐한 거리를 걸으며 깊은 시름에 잠겼습니다. 그러나 그는 무릎을 탁치며 혼자말로 “어차피 나에게 주어진 일이라면 그것이 매일매일 반복된다고 해서 무엇이 걱정이란 말인가? 그래 아름다운 마음으로 내 일을 하자! 아름답지 않은 것은 아름답게 만들면 되지 않은가!”
그는 다음날부터 주머니에 들꽃씨앗을 넣고 다녔고 우편배달을 하는 짬짬이 그 꽃씨들을 거리에 뿌렸습니다. 그 일은 그가 50여 리의 거리를 오가는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되었고 그렇게 여러 해가 지나고 그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우편물을 배달하게 되었습니다.그가 걸어 다니는 길 양쪽에는 노랑, 빨강, 초록의 꽃들이 다투어 피어났고 그 꽃들은 지지 않았습니다. 해마다 이른 봄에는 봄꽃들이 활짝 피어났고 여름에는 여름에 피는 꽃들이 가을에는 가을꽃들이 쉬지 않고 피어났던 것입니다. 그 꽃들을 바라보며 그는 더 이상 자신의 인생이 황막하다고 여기지 않았고 즐거움 속에서 일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저를 포함한 시온의 젊은이들이여!
세상의 성공도 어느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법은 없습니다. 하물며 구원이라는 높은 목표를 위해서는 매일매일 하나님을 향한 작은 노력들이 쌓이고 쌓일 때 그 결실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젊은이라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젊음을 허송세월로 보내면 안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젊은 우리들에게 열심히 하기를 원하고 계실 것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열심히 하는 젊은이들에게는 더욱더 잘하라는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귀한 이슬성신절을 맞이하여 저를 포함한 젊은이들이 항상 마음속에 간직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끈기 있게 열심히 노력하자고’ 말입니다. 이슬성신을 전하고 또 전해야 할 것입니다.
강희봉학생관장 /동인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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