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보는 뉴스] 07. 수도회 창설 신부, 마약 중독 재조명

발행일 발행호수 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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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2004년 11월 30일 바티칸에서 마시엘 신부에게 축복을 내리고 있다.

최근 공개된 교황 비오 12세의 기록 보관소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교황의 홀로코스트 침묵과 더불어 ‘그리스도 군단’ 수도회의 창설자 마시엘 신부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드러냈다. 1940~50년대 교황청 관리들이 마시엘의 마약 중독, 재정적 무책임, 신학생 성적 학대에 대한 증거를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제재하는 데는 50년 이상이 걸렸다. 마시엘은 바티칸으로부터 모르핀 중독 치료 명령을 받았고,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50년 후에도 ‘평생 참회와 기도’라는 비교적 가벼운 형을 선고받았다. 새로 공개된 기록은 바티칸이 마시엘의 범죄를 알고도 눈 감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1956년 기록에 따르면, 마시엘은 강력한 신앙교리성 2인자인 주세페 피차르도 추기경의 보호를 받았고, 고위 인사들의 개입으로 수사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004년, 4천 명을 대상으로 한 강론에서 마시엘을 축복하기도 했다. 마시엘은 2008년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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