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교회 – 사람들에게 삶의 희열을 알게 해 준 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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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천부교 동래교회를 신축하고 1년이 되어 맞는 주일을 준비하는 교인들의 마음에는 잔치를 준비하는 가벼운 흥분이 있었다. 주일 예배를 드리고 나서 함께 먹을 음식 메뉴를 나누고 각자 맡은 음식을 준비하며 떡케이크까지 준비했다.

“우리 관장님도 지난 해 제단을 지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권순임 권사는 제단 청소를 하다말고 예전에 은혜 체험 한 얘기를 했다. “덕소 건설할 때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시면 시멘트를 져도 안 무겁고, 철강을 져도 안 무거웠어요. 그 무게가 느껴지지 않았어요. 신기하죠?” 신나서 이야기하며 감사한 게 너무 많다고 했다.

새벽예배 시간에 1등으로 교회에 와서 불을 밝히고 예배 드릴 준비를 하는 윤정혜 권사는 제단 청소를 도맡아 하고 있다. 그 큰 교회를 “일주일에 뭐 2~3번 하는데요” 라고 가볍게 말하는 윤 권사를 김정길 관장은 ‘보배덩어리’라고 했다. “윤 권사님은 걸레가 녹초(?)가 되도록 두들겨 빨아서 청소를 하셔요. 그렇게 하라고 해도 못하죠.” 윤 권사는 이만제단에 다니기 시작하여 철야를 하던 때도 청소를 하며 밤을 새웠다고 했다. “이만제단 개관집회때, 폭포수같이 이슬은혜가 내리는 사진이 있는 그날. 집을 보느라고 참석을 못하고 집에서 속상해서 엎드려 울면서 몸부림을 치는데 향취가 진동을 했어요.”

시온쇼핑 안락동 매장을 운영하며 소비조합 활동을 시작한지 20년이 되어 그 일대에서는 일명 ‘신앙촌’으로 통하는 송양자 권사는 신앙촌 아줌마로 더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된다고 했다. ‘나를 통해 신앙촌을 보게 되니까’ 늘 친절하고, 먼저 인사를 하고 시온쇼핑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겪었던 일들, 체험한 일들을 얘기한다. 굳이 전도라고 하지 않아도 은연 중에 하나님을 증거하고 전도하고 있는 것이다. 하루는 동네 제법 큰 교회 목사 사모가 와서 “우리 교회에 나와야 이 동네에서 장사를 해먹을 수 있을 건데요”라고 하더란다. 동네에 그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 교인들이 사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송 권사는 청소하던 빗자루를 내려놓고 정색을 하고 물었다. “사모님은 돈 벌기 위해 신앙을 갖나요?” 사과했다는 목사 사모의 얼굴은 보지 않아도 상상이 되는 일이다.

송 권사의 딸인 백성경 씨는 올해 1월 축복일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요구르트 ‘런’ 판매를 시작했다고 했다. “축복일에 참석해 찬송을 하는 제 귀에다 대고 제 딸 이름을 대시면서 그 아이를 하나님께서 키워주시겠다고 ‘걱정하지 말고 해봐’ 하시는 거예요. ‘열심히만 하면 다 된다’고 하시면서요. 남부 축복일에도 또 그런 음성이 들리는 거예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될지 머리 속에 그림이 쭉 떠올랐어요.” 그간 백화점에서 세일즈를 하면서 나름 그 방면에서 인정을 받은 백 씨는 하나님 일은 일부러 안 볼려고 외면하려고 해왔다고 했다. “하나님과 세상에 양다리를 걸친 듯한 내모습. 뜨뜻미지근한 사람, 나같은 사람을 하나님께서 제일 싫어하실텐데 하면서도 막상 엄두를 못내고 있는데 관장님께서도 한 번 해보라고 하시며 용기를 주셔서 나간게 올 겨울 들어 제일 추운날이었어요. 명절 대목 밑에 그 추운 날 많이 걸으면서도 계속 웃으며 즐겁게 다녔어요. 묻혀있던 삶의 희열이랄까 너무너무 기쁜거예요.”

올해 여성회 회장이 된 유인순 권사는 “제가 많이 부족하니까 하나님께 더 많이 매달려야겠다고 생각해요. 시온쇼핑을 하면서 하나님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며 사업을 하면서 본인이 신앙적으로 많이 컸다고 했다.

김정길 관장은 교회 신축 1주년 기념예배를 마치고 하모니카를 멋들어지게 불었다. 박수가 터지며 앵콜을 연호한다. “우리 교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요? 다른 거 없어요. 단합하여 화목하게 하나님 뜻을 잘 따르자는 거지요.”

교회 2층은 학생회 공간이다. 예배를 마치고 간식을 준비하고, 다음 주 프로그램을 위한 준비를 하고 그러다가 같이 어울려 논다. 요즘은 날이 풀려 교회 마당에 새로 들여놓은 덤블링에서 노는 시간이 많아졌다.

“우리가 어질러 놓았으니까 우리가 청소해야죠.” 청소를 하던 여선미(중1)는 교회에 다니면서 많이 활발해졌다고 했다. “교회에 다니면서 활발해지고 부지런해졌어요. 그래서 엄마도 교회 다니는 걸 좋아하셔요.” 선미는 부산지역 학생회에서 하는 일일체크를 통해 많이 배우고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일일체크는 예배 시간 전에 미리 와서 기도하기, 평소에 기도하기 등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부산지역에서 하고 있는 활동이다.
학생들은 방학 때 하는 캠프 기간에 많이 배우고 느꼈다고 했다. 중등부 회장인 배원경은 “‘죽어도

죄짓지 마’ 하셨던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하나님의 간절하신 음성을 듣고 ‘하나님이신데…’ 우리에게 저렇게까지 말씀하실까 싶어서 마음이 찡했어요.”

아이들과 놀아주는 시간이 좋다는 임이슬은 “저도 캠프 때 하나님께서 바람 한 점 없이 해일을 일으키셨다는 말씀을 듣고 ‘아, 하나님이시구나’하고 깨닫게 됐어요.” 교회에 나온 지는 오래 되었어도 지난 해에야 깨달았다고 했다.

교역생활 10년째인 김현재 학생관장은 “아이들이 교회에 자주 와서 놀고, 먹고, 배우게 해서 하나님을 가깝게 느끼고 깨닫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아는 게 문제가 아니라 더 앞서야 할 것은 행함과 지킴과 죄를 제거하는 아름다움이 아는 것보다 앞서야 되게 되어 있다’는 말씀을 좋아해요. 그렇게 실천하려고 노력하고요. 우리 부산 5중앙 학생들이 화합하는 가운데 하나님 일을 하면서 끝까지 잘 따라가는 시온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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