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 오묘한 그 말씀 생명샘이로다”

발행일 발행호수 2611
글자 크기 조절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하나님 말씀에는 생명이 담겨 있습니다. 땅속에서 새생명이 움트어 나오듯 마음속 깊이 말씀이 새겨질 때에는 기쁨과 환희, 꿀송이보다 더 단 은혜의 맛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어느곳에서도, 누구에게서도 들어 볼 수 없었던 구원의 말씀. 그동안 깨닫지 못하던 하나님 말씀이 깨달아지는 것은 하나님이 나와 함께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이번 테마에는 <달고 오묘한 생명의 말씀>을 깨달은 순간, 은혜를 체험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받은 자 밖에는 알 수 없는 하늘의 은혜

저는 1938년 전남 해남군 옥천면 백호리에서 태어나 국민학교 4학년 때부터 장로교회에 열심히 다니면서 교회 청소, 화단 가꾸기, 반사 일 등 나름대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려고 무척 노력했습니다.

그러던 중 1955년 목포에서 ‘불의 사자 박태선 장로님의 천막 집회’ 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같은 교회 분들과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이슬 같은 은혜를 받았느니, 향취를 맡았느니, 앉은뱅이가 일어났느니 야단들이며 저마다 받은 체험을 얘기하는데, 저는 받은 은혜가 없으니 그분들 말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회계를 맡으셨던 주동 장로님(김정운)을 비롯해서 김보금, 진명혜 권사님 등 신앙이 좋으신 권사님들께서 은혜를 받았다며 전도관으로 옮겨 가게 되었고, 저도 한편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갈등이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1956년에 열린 ‘여수전도관 개관집회’에 다시 참석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체계적으로 풀어 설교하셨는데, 그때의 성경 구절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동방에서 한 사람을 일으켜 의로 불러 그 발 앞에 이르게 하신 자가 누구냐~”(이사야41장)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 저가 백합화같이 필 것이요, 레바논의 백향목과 같이 뿌리가 박히리로다. 그 가지는 퍼져서 그 아름다운 것이 감람나무와 같고, 그 향기는 레바논 백향목 같으리니~”(호세아 14장)

저는 그동안 장로교회에 다니면서도 한번도 들어본 적 없었던 명쾌한 설교 말씀이 마음 깊숙이 와 닿으면서 모든 의심의 안개가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저도 장로교회를 나와 전도관 교인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듬해 있었던 목포전도관 개관집회에 참석했을 때 폭포수 같은 은혜의 창파 속에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체험을 했습니다. 먼저 회개의 눈물이 사흘 동안 밤낮으로 흐르고, 저의 죄짓던 모습들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러더니 코에서 무엇인지 타는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그리고 향취, 이슬같이 내리는 은혜, 또 몸이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가벼운 느낌, 그리고 엄청난 기쁨과 즐거움, 이 세상의 무엇을 준다 해도 바꿀 수 없는 마음의 평화, 꿀송이보다 더 달고 오묘한 진리의 감람나무 체계 말씀에 감사한 마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이후로 길을 걸어도 어디서 오는 향취인지 향기로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기도와 찬송이 그치지 않는 그 많은 시간들의 연속 속에서, 정말 받은 자밖에는 알 수 없는 하늘의 크나큰 은혜야말로 ‘썩을 것이 썩지 않고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할 수 있는’ 완전무결함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윤안숙 퇴임관장

성경을 지적하여 깨우쳐 주시는 분 만나

1955년 인천 동산중학교에서 열린 집회에 말씀이 끝나고 안수 시간이 되었습니다. 박 장로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 안수를 해 주시는데 다른 사람들의 우는 모습을 보며 저는 ‘주책이지, 이렇게 사람이 많은 데서 왜 우나….’ 생각했습니다.

제 차례가 되어 안수를 받고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솟구치며 울지 않으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계속 눈물이 났습니다. 그러면서 옛날에 제가 지었던 죄들이 영화 필름처럼 하나하나 지나가며 생생히 보이고, 또 배가 견딜 수 없이 아파 왔습니다. 그렇게 얼마 있으니, 가슴에 불덩이가 들어 있는 것처럼 뜨거우면서 배 아프던 것도 없어지고, 온몸에서 힘이 나고 몸이 날아갈 듯이 가벼워졌습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고통스러웠던 몸이 한순간에 씻은 듯이 싹 나아 버렸습니다. 저는 너무나 기뻤고 귀한 은혜를 받았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박 장로님의 한 말씀 한 말씀은 기성교회에서는 들어 보지 못했던, 너무나도 달고 오묘한 말씀이었습니다. 이제야 성경 구절 하나하나 지적하며 깨우쳐 주시는 분을 만난 것입니다.

‘온 세상이 이분을 버려도 나는 끝까지 이분을 따라가리라.’

이분을 통해야지만 구원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같이 미련한 사람을 하나님께로 이끌어 주신 은혜에 너무나 감사하여 한없이 눈물만 났습니다.

박주일 퇴임관장

인천 동산중학교 집회 모습

하나님께서 주시는 성신의 증거

1955년 인천 동산중학교 집회에 참석했을 때였습니다. 예배 시간에 머리카락 타는 것처럼 지독한 냄새가 나더니 그 냄새가 싹 걷히고 아주 좋은 향기가 진동했습니다. 그때부터 단물이 목으로 계속 넘어와서 집회에 참석한 며칠 동안 밥을 먹지 않아도 배고픈 줄을 몰랐습니다. 또 찬송을 부를 때 천막 안에 뽀얀 안개 같은 것이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바깥에는 햇빛이 쨍쨍한데 천막 안에는 앞사람이 보일락 말락 할 정도로 안개가 끼어 있어서 ‘저게 뭘까?’ 하고 궁금했습니다.

설교 시간에 박 장로님께서는 지금 여기에 성신이 내린다 하시며 지독하게 타는 냄새와 좋은 향기가 모두 성신을 받은 증거라 하셨습니다. 성신을 받아 죄가 소멸될 때 죄가 타는 냄새를 맡게 되고 향취 은혜를 주실 때 세상에 없는 좋은 향기를 맡게 된다 하셨습니다. 또한 집회장에 뽀얗게 내리는 안개를 본 사람은 손을 들라 하시자 많은 사람들이 손을 번쩍번쩍 들었습니다. 박 장로님께서는 그것이 바로 이슬같이 내리는 하나님의 은혜라 하시며 “사람끼리 주고받는 것도 증거가 있거늘 하물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성신이 증거가 없겠습니까!” 하셨습니다.

특히 호세아 14장을 풀어 주시며 하나님의 신이 이슬과 같이 내린다는 구절을 설명해 주실 때는 눈이 뜨이는 것 같았습니다. 매일 성경을 읽었어도 소설같이 막연하게 느껴졌는데 뽀얗게 내리는 성신을 직접 보고 체험하게 되니 그 구절을 풀어 주시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지금까지 성경을 공부한 것은 수박 겉만 핥은 것이었고, 성신을 받고 그 구절을 깨닫는 것은 수박을 쪼개서 맛을 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고 오묘한 그 말씀’ 찬송을 불러도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말씀을 깨달을 때 그 맛이 꿀 송이보다 달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성신을 받지 못하면 아무리 성경 박사요 신학박사라도 인학(人學)에 지나지 않는다 하실 때 “그렇구나!” 하고 무릎을 쳤습니다. 지금까지 배운 것이 인학에 불과했다는 생각이 들어 선교사 공부를 그만두고, 감리교회에서 나와 박 장로님께서 세우신 인천전도관으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김신자 집사/기장신앙촌

죄를 더욱 예민하게 구분하게 돼

1955년 3월 남산집회때 박 장로님은 손뼉을 치시며 큰 소리로 찬송을 인도하셨습니다. 제가 다니던 장로교회에서는 엄숙한 분위기에서 찬송을 불렀기 때문에 그 모습이 조금 낯설었지만, 금세 익숙해져서 함께 손뼉을 치며 신나게 찬송을 불렀습니다. 찬송 후 이어지는 설교 말씀도 장로교회에서는 듣지 못한 새로운 것이었습니다. 장로교회 목사의 설교는 유명인이나 세상 이야기를 비유 삼아 착하게만 살면 구원 얻고 천국 간다는 식이었는데, 박 장로님은 죄를 해결해야 구원을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하셨습니다. 설교를 들으면 들을수록 명쾌하고 가슴에 와닿아서, ‘과연 박 장로님은 다르구나’ 하고 말씀에 푹 빠져 집중하고 있던 때였습니다.

박 장로님께서 강대상을 ‘탕’ 하고 치시는데, 그 순간 강대상에서 하얀 구름이 몰려나와 사람들을 향해 쫙 퍼져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구름은 박 장로님이 강대상을 치실 때마다 뭉게뭉게 퍼져서 사람들 사이로 안개같이 흩어졌습니다. 그 신기한 광경이 무척 놀라웠고, 또 사람들이 단상 앞에 나와 각자 무슨 은혜를 받았다며 실감 나게 이야기하는데, 얼마나 재미나는지 집에 갈 생각도 잊은 채 철야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밤을 새워 찬송하고 기도를 하는데도, 신기할 정도로 피곤과 배고픔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날이 밝아 이틀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데 저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왜 그리도 하염없이 눈물이 나는지 계속 울면서 ‘하나님, 이 죄 덩어리가 왔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하며 기도하던 중 머리카락이 타는 것처럼 고약한 냄새가 났습니다. 어디서 이런 지독한 냄새가 나나 궁금한 것도 잠시, 냄새는 사라지고 몸이 공중에 둥둥 뜨는 듯한 기분이 들며 마음이 한없이 기쁘고 즐거워졌습니다. 그 당시는 ‘참 신기한 일이다’ 하고 의아해하고 말았는데, 나중에 주변 사람들을 통해 그것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라는 것을 알고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이만제단에 다니면서부터는 설교 말씀을 더욱 귀 기울여 들었습니다. 특히 화를 내는 마음과 고집부리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전까지는 화를 내고 남을 미워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박 장로님의 말씀을 들으면 들을수록 죄를 더욱 예민하게 구분하게 되었고, 고집과 혈기처럼 죄된 마음을 버려야만 의로움을 입어 구원에 이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인숙 권사/동작교회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관련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