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음식을 먹으면 1시간 내에 일어나는일

발행일 발행호수 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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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당을 가지고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에너지원이 우리 몸에 조금 남게되면 당을 글리코겐이라고 하는 물질로 변환시켜 간이나 근육에 저장하게 됩니다. 그래도 에너지가 남는다면 지방으로 전환해 피하, 특히 뱃살 같은 곳에 저장을 하게 됩니다. 단 것을 먹으면 살이 찌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하루 당 섭취량을 성인 기준 2,000kcal 섭취 시 50g 이내로 권고하고 있는데, 이는 각설탕 15개 분량이라고 합니다.

당 성분을 조절해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과다한 당분으로 인해 우리 몸의 기능이 악화와 회복을 수없이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당분을 과다 섭취했을 때 우리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자료를 토대로 시간의 흐름을 통해 그 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0~15분

가장 먼저 치아와 잇몸에 영향을 줍니다. 설탕은 침 속에 잠복해 있는 세균과 섞여 산성으로 변하면서 치아를 감싸고 있는 법랑질(에나멜)을 공격해 부식 시킵니다.


15~30분

장으로 유입된 설탕은 작은 창자(소장)에서 분해되어 포도당과 과당의 형태로 혈액에 흡수됩니다.

이 시간 동안 혈액내 당수치가 최고조에 이르게 됩니다. 신장(콩팥)의 부신시스템이 방해를 받아 몸은 상당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들 호르몬은 교감 신경을 자극해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박동 수를 높이게 됩니다.


30~45분

30분이 지나면 혈압 수치가 높아져 있는 상태가 됩니다. 과다한 설탕 자극으로 인해 뇌의 보상중추에서 도파민 수치를 증가시켜 잠깐 기분이 고조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곧 인슐린과 호르몬 수치가 치솟아 혈당을 현저히 떨어뜨립니다. 결국엔 피로와 짜증이 몰려오고, 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소화기관에서 머물던 설탕이 빠르게 빠져나가는데, 이때 복부 통증을 일으키고 때에 따라 속이 부글거리는 복부팽만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45분 이후

설탕이 유발한 호르몬 교란으로 인해 식세포 기능도 방해를 받게 됩니다. 식세포란 체내의 이물이나 세균들을 없애는 정화작용에 필요한 세포인데, 당분으로 인해 면역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설탕 섭취 이전 보다(약 1시간 전) 몸이 해로운 세균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져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설탕이 뇌, 장, 면역체계 등 몸을 혹사시키는 시간은 45~60분 이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체 기능과 면역시스템이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는 보통 5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당으로부터 혹사된 후 몸이 회복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과다한 당 섭취를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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