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촌상회 서계점 정화자 사장
`이제 시작했으니 더 힘껏 달려야죠`올 6월 신앙촌상회 서계점을 개업한 정화자 사장. 깔끔한 정장 차림의 정 사장은 “이제 시작인데…”라며 인터뷰를 부담스러워했다. 그래도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꿈만 같다며 활짝 웃었다.
서계점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설렘과 젊은 활기가 넘치는 매장이었다. “신앙촌상회에 가면 생활에 필요한 것은 다 구경할 수 있다”는 고객들의 입소문이 조금씩 느껴지는 요즘이라고 정 사장은 귀띔했다.
“그런데 저 분은 누구세요?” 기자의 질문에 정사장의 얼굴이 더욱 밝아진다. “10여 년 전 저를 전도해준 친구 조인숙 집사(노량진교회)예요. 방금 조 집사랑 소사매장에 다녀오는 길인데 제가 인터뷰한다고 했더니 잘하라며 과일까지 준비해주고 가네요. 둘도 없는 고마운 친구예요. 호호.”
정 사장은 신앙촌상회를 시작하기 전 1년 6개월 동안 소사매장 수예부에서 근무를 했다. “수예부에서 일한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어요. 사실 그 전까지는 갈등의 연속이었어요. 교회도 나가다 말다하고 과연 내가 신앙생활을 계속 할 수 있을 것인가. 안되겠다 싶어서 신앙생활을 정리하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그런데 오히려 마음이 더 불편하고 허전하고 하나님을 찾게 되더라구요.”
`일을 하지 않았으면
못 깨달았을 것들을
이제야 느끼고 깨닫고
배우고 있습니다`
방황의 시간에서 다시 돌아온 정 사장에게 수예부에서의 경험은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우게 해 주었다. “늦게 일을 시작했으니 어려움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생각 이상으로 힘들었어요. 남들 몇 년에 걸쳐 배울 것을 압축해서 배우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3일만 일하고 그만둬야지 했다가 남들 보기 민망해서 1달을 버티고 그러다 3달, 6달… 판매하는 것, 고객에게 제품을 설명하는 것, 모든 일이 처음해보는 것이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하나님 일을 한다는 기쁨이 그렇게 큰 줄 미처 몰랐어요.”
신앙촌상회를 하고 싶다는 모든 소비조합원의 꿈을 정 사장도 갖게 될 무렵 기회가 왔다. “제가 해볼게요.” 정사장은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아마도 신앙촌상회 운영이 소사 매장에서 일했을 때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아유~ 수예부에서 고객들에게 판매할 때와는 천지차이더라구요.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지니까 마음이 더 간절해지고 사업을 시작하면서 저의 모든 생각이나 행동, 마음이 신앙촌상회 사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모습으로 바뀐다는 것을 느꼈어요. 단 한 순간도 하나님께 매달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교만이나 게으름은 금물이라는 것 아직도 한참 부족하지만 제가 이 일을 하지 않았으면 못 깨달았을 일들을 이제 느끼고 깨닫고 배우고 있습니다.”
정화자 사장은 2010년이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2010 천부교 체육대회, 노량진교회 새단장 예배를 준비하면서 느낀 것들은 앞으로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체육대회에서 징검다리 게임 첫 팀 선수로 출전을 했는데 연습할 때도 나오지 않던 최고 기록이 나왔어요. 이긴 기쁨도 컸지만, 우리가 노력만 하면 어떤 일이든 앞으로 나갈 힘과 용기를 주신다는 것을 그때 처음 느꼈어요. 하나님을 뵌 적도 은혜를 체험한 적도 없지만 그 순간 하나님께서 옆에 계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새단장 예배는 정 사장 뿐만 아니라 노량진교회 교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다시 힘차게 새로운 출발을 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했다. “제가 한 거라고는 하나님 일을 시작 한 것뿐인데 제게 주시는 기쁨과 감사함이 이렇게 많아요.” 그런 마음으로 손님들을 맞으니 저절로 반가움이 앞선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부모님 같고, 학생들은 자식같이 느껴진다고 했다.
“늦게 시작한 만큼 곱절로 열심히 달려야죠. 앞으로 매장도 키우고 신앙도 키우고 신나고 즐겁게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