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조합 사업으로 시작된 새로운 내 인생

정지숙 사장 / 신앙촌상회 산성점
발행일 발행호수 2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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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신앙촌 소비조합’이란 이름으로 하루하루 바쁘게 살고 있는 요즘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이다. 20여 년 전 신앙촌두부가 출시되었을 때 소비조합들을 도와 처음으로 슈퍼나 마트 등에 두부납품을 시작했다. 처음 해 보는 일이라 힘은 들었지만 보람과 기쁨을 느꼈다. 하지만 그 때까지도 내 일은 아니었다. 신앙촌 소비조합, 신앙촌상회는 나와 거리가 먼 단어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많은 고객들이 물었다. “사장님이 운영하는 신앙촌상회는 어디 있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나와 상관없는 일처럼 여겼던 그 일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신앙촌상회를 찾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나도 언젠가 신앙촌상회를 꼭 해야지.’

그러던 중, 2005년 요구르트 ‘런’이 출시되었다. 두부납품을 시작할 때와 마음이 달랐다. 건강을 위한 최고의 제품을 전한다는 설렘으로 가득했다. 요구르트 ‘런’이 하나로마트, 이마트와 같은 대형마트로 입점이 되면서 유산균 제품인 ‘런’의 우수성을 전하는 홍보사원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홍보사원이야말로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안양동 하나로마트에서 런을 홍보하면서 많은 고객들을 만났다. 유산균 제품의 우수성에 대해 공부도 하고 어떻게 하면 고객들에게 알기 쉽게 전할 수 있을까 늘 고민했다. 그런 내 모습을 보면서 나 스스로 무척 놀랐다. ‘나에게도 이런 열정이 있다니…’ 그때 처음 알았다. 하나님 사업을 하는 기쁨이 무엇인지. 마트에서 홍보활동을 하는 7~8년 동안은 내 인생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보낸 시간들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루 종일 홍보하느라 몸은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건강한 제품을 전한다는 기쁨은 다른 무엇과 비할 바가 아니었다. 런을 통해 나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때 처음으로 신앙촌 소비조합의 사명감을 떠올렸다.

지금의 신앙촌상회 산성점이 오픈된 지는 1년 남짓 되었다. 일주일에 세 번씩 하나로마트에 출근하면서 ‘저기에 상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눈여겨보던 곳이다. 상회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목좋은 자리이다. “이 동네에 신앙촌상회가 없었는데 생겨서 정말 좋아요.” “가게가 하도 예뻐서 사러 왔어요.” 신앙촌상회의 오픈을 반가워하고 좋아하는 고객들로 상회는 어느덧 동네 사랑방이 되었다.

요구르트 ‘런’으로 새롭게 내 인생이 시작된 것처럼 고객들의 건강도 런을 통해 새로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상회에서 건강한 제품을 전하고 있다. 신앙촌식품의 우수성으로 인해 고객들은 보잘것없는 나까지 최고로 대접해 주신다.

요즘은 추석을 앞두고 있어서 상회에서뿐만 아니라 금융권을 중심으로 추석선물세트 홍보에도 여념이 없다. 모든 소비조합들이 그러하듯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다. 남들 뛸 때 나는 겨우 걸었기에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한 달에 한 번 신앙촌에서 열심히 뛰는 소비조합원들의 얼굴을 보면 느끼는 것이 참 많다. 그들의 얼굴에서 느끼는 공통점은 열정과 기쁨, 보람으로 가득 하다는 것이다. 함께 뛰는 동료이자 선의의 경쟁자가 있다는 것은 큰 힘이 된다. 서로 기쁨도 어려움도 함께 하면서 더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유율법을 지키는 맑은 생활을 하며 열심히 뛰는 그들 속에 한참 부족하지만 내가 있다는 것, 그리고 신앙촌 소비조합이라고 불리는 것이 정말 감사할 뿐이다. 그리고 이제야 비로소 구원을 주시고자 애태우셨던 하나님의 심정을 조금씩 깨닫고 있다. 이제는 내 몫의 일뿐만 아니라 대전지역 전체의 일까지 두루 살필 수 있는 겸손하고 철든 맏이 역할을 해야 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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