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의 길로 가야할 ‘나’ (신촌교회 권정일 학생관장)

권정일 학생관장(신촌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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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하루에도 수십 번 ‘나’라는 머리가 고개를 듭니다.
‘나’를 담은 그릇이 얼마나 작고 좁은지 모릅니다.시시때때로,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또 ‘나’는 머리를 들어올리기 시작합니다. 잠잠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이 몰려올 때, 작은 일도 눈덩이처럼 크게 느껴질 때, 중요한 일을 앞두고 ‘나’는 몹시 당황합니다. 당황스러움이 지나쳐 화까지 올라옵니다.그럴 때는 주위의 그 무엇도 가릴 것도 거칠 것도 없습니다.주위의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앞만 보일 뿐 주위는 암흑과 같습니다. 마치 장님이 된 것만 같습니다.
‘화’는 주위의 모든 것을 휩쓸고 지나갑니다. 마치 전쟁터 같습니다. 뒤늦은 후회가 스멀스멀 기어들어오기 시작합니다.하지만 일은 너무나 커져버린 상태입니다. 다시 원상태로 돌리기가 무척 힘이 듭니다. 이 모든 상황을 무시하고 덮어두고 지나가고도 싶습니다.
‘화’에 쓰러진 사람들을 외면한 채. 그런데 그럴 수가 없습니다.
세상의 인간관계가 아니기에, 하나님께서 연결지어 주신 인맥이기에 쉽게 저버리고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어리고 작디 작은 ‘나’이지만 그런 ‘나’일지라도 고개를 빳빳이 들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신 건 그런 ‘나’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돌아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나’가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변해 갈 수는 있습니다. ‘나’를 수시로 점검하고 돌아보는 것.
 
그 속에서 갈등하고 힘들어하는 ‘나’이지만 그 과정을 지나야만 비로소 성숙해지고 올바른 신앙의 길을 갈 수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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