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 관장 편 ① 마음이 하나가 될 때

마음이 하나가 될 때
발행일 발행호수 2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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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지금까지 교역생활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전도의 날은 세 번째 발령지였던 목포교회에서 전도의 날이다.
목포교회는 유달산 중턱에 위치한 웅장하고 아름다운 교회였다. 발령을 받고 교회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많은 아이들을 전도 해야겠다”는 것이었다.
그 곳에서 만난 학생들과 여청들은 내게 큰 힘이 되었다. 중고생 지민이, 지선이, 명신이 그리고 여청 선생님들, 교회 옆에 살고 있던 은혜라는 초등학생이다.
그때 여청 반사 선생님들은 직장 생활을 하고 계셨지만 아이들 간식도 맡아서 해주시고 전도 차량도 운행해 주셨다. 중고생 도우미 반사들은 토요일마다 교회에 와서 제단 청소 후 심방을 하고 주일 예배 준비 등을 함께 했다.

주일이 되면 아침예배를 드린 후에 각자 심방한 곳에 가서 아이들을 챙기고 전도 활동을 했다. 그렇게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모여 일할 때면 항상 즐거웠다. 소소한 음식을 해먹으면서도 웃음꽃이 피었고, 선생님과 학생들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며 늘 가족과 같은 분위기, 마음이 하나가 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인지 당시 목포교회 전도 목표가 높았는데도 학생들과 여청 선생님들이 한마음이 되어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았다.

그렇게 1년을 보내고 2년째 되는 해, 전국 유년 전도의 날이 되었다. 전도 목표는 평소의 3배. ‘과연 할 수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높은 목표지만 그래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도의 날 준비를 시작했다. 미리 초대장을 만들고 반사들과 기도문을 매일 하기로 했다. 매순간 전도의 날 목표를 생각하며 꼭 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기도 드리며,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정성껏 초대장을 주었다.
평소 보다 훨씬 많은 아이들을 전도해야 하니 평소보다 전도 차량도 더 필요했다. 30인승 버스 차량도 더 준비하고, 전도의 날 전까지 아이들을 위한 간식과 선물 등을 반사들과 함께 정성껏 준비했다.

전도의 날, 학생과 반사들 모두
힘을 합하고 하나된 마음이 될 때
기쁨의 은혜 허락해 주심을 느껴

`나 하나의 힘은 약하지만
은혜 받은 사람들이 힘을 합하면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말씀 늘 새겨

드디어 전도의 날이 되었다. 긴장된 마음으로 아이들과의 약속 장소로 출발했다. 그때의 떨리는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아이들이 나오지 않아 차가 텅텅 비어서 오면 어쩌나… 너무나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학교에 도착해보니 운동장 한가득 아이들이 서 있는 것이었다. 기대 이상으로 학교마다 많은 아이들이 나와 있었다. 그때의 기쁨과 감사한 마음은 아직도 생생하다.
아이들과 만나기로 약속한 학교를 다 돌고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에 들어와보니, 그 큰예배실에 아이들이 가득 앉아 있었다. 정말 많은 아이들이 있어서 소란스러울것 같았지만, 오히려 더 조용히 아이들은 하나님 말씀을 잘 들었다.

그 날 받았던 기쁨의 은혜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함께 마음을 모아 열심히 해주었던 반사들이 있었기에 그 목표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반사들과 힘을 합하고, 하나된 마음이 될 때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허락해 주신다는것을 느꼈다.

“나 하나의 힘은 약하지만 은혜받은 사람들이 힘을 합하면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말씀이 떠오른다. 전도는 나혼자 살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길을 찾지 못하는 영혼을 불쌍히 여겨, 그를 구하고 나 자신도 살 수 있는 길이라는 것, 또 전도는 최고의 기쁨을 주시는 일이고 영원한 생명의 길로 사람을 이끄는 일이기에 가장 가치있고 복받는 일이라는 것을 지금도 마음속에 새기며 생활한다.

“열심히 해야 돼. 내편이 되어 달라”는 하나님 말씀을 늘 떠올리며 열심히 전도하는 교역자가 되고 싶다.
/덕소교회 학생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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