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심 관장 편 ① 봄꽃같은 아이들
4월이면 더욱 예쁜 아이들이 눈 안에 들어온다. 일요일이면 웃으며 들어오는 아이들에게 천부교회에서 안고 가는 즐거움을 오래도록 간직하게 해주고 싶은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늘 짧기에 아쉽기만 하다.
4월은 그 아쉬움을 가득 채워주는 즐거움이 있다. 바로 4월 축복일에 있는 봄꽃축제가 그것이다. 봄꽃축제는 항상 즐거움으로 기다려지는 날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해주시는 날이기에 더없이 즐거운 시간이다.
군락지에서 열렸던 봄꽃축제는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이 되었을 것이다. 아이들 얼굴엔 온통 환한 웃음뿐이다. 맑고 깨끗한 자연 속에서 봄의 포근함과 아름다움을 맘껏 누릴 수 있는 봄꽃축제는 행복하기만 하다.
축제가 끝날 때쯤 더 머물고 싶은 마음에 관장님께 떼를 쓰는 아이도 있다. 기장신앙촌에 더 있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이 예쁘기만 하다.
이렇게 예쁜 아이들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4월은 전국 유년 전도의 날이 있어 마음을 더 설레게 한다.
일요일 예쁘게 앉아 찬송 부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해야 예쁜 아이들을 더 많이 초대 할 수 있을까!’ 전도에 대한 말씀을 보기도 하고, 초창기 시절 하나님모습을 그려 보면서 전도의 소중함을 마음속에 정리해 보기도 한다.
어린꼬마가 자라 시온실고의 학생이 되어 있는 모습, 주일학생이었던 꼬마가 관장님이 되어 아이들을 기장에 데리고 오는 모습을 볼 때면, 한명 한명이 얼마나 소중한 아이들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첫 발령을 받았던 부산2중앙 시절이 생각난다. 그 중앙에는 마음 예쁜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많이 있었다. 축복일이면 차 안에서 찬송을 부르며 즐겁게 기장으로 달려갔던 일, 모두가 열심히 하려고 함께 했던 모습들, 심방이 즐거워 하루 종일 심방 했던 기억들… 나에겐 너무나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일주일마다 하나님을 뵈러 갈 수 있었고 축복받을 수 있었던 그때가 한없이 그리워진다.
그 때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예쁜 아이도 있다.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그 아이는 웃기도 잘하고 야무져서 공부도 잘했다. 학교에서도 선생님께 예쁨을 받았다.
일요일이면 빠지지 않고 예배를 드리고, 함께 일을 했던 그 아이가 보고 싶다. 토요일이면 함께 심방하고 전화심방도 함께 했다. 심방을 갈 때면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내 만나러 간 아이에게 사탕을 주곤 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참 마음이 예쁜 녀석이구나!’ 생각했었다. 심방을 그 아이와 함께 하면 무척 즐거웠다.
잘 나오지 않는 아이들, 교회에 오고 싶어도 잘 올 수 없는 아이에게 전화를 할 때면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 했던 아이. 그 아이를 보면서 ‘하나님께서 예뻐하시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힘든 일이 있어 나오지 않게 된 그 아이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하나님께서도 얼마나 안타까워 하셨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토요일 집에 갈 때면 ‘제가 기도 많이 할게요.’ 방긋 웃음을 짓던 그 아이를 보면서 너무나 고맙고 감사했다. 이렇게 예쁜 아이를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하나님 이야기를 해주면 참 좋아했던 예쁜 아이, 지금은 어른이 되어있겠지… 언젠가 하나님이 그리워 다시 꼭 이곳에 찾아오리라 마음을 기울여 본다.
봄빛이 아름다운 4월!
하나님께서 예뻐하시는 아이들이 많이 전도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맑고 예쁘게 커가는 아이들이 새록새록 늘어나길 바란다.
봄꽃축제의 즐거움을 안고 환한 웃음 짓던 아이들처럼, 나도 환한 미소 지으며 열심히 달리고 싶다.◆ /인천교회 학생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