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부, 신도에게 성수 뿌린 뒤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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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부터 수십 년간 범행

피해자 진술·보고서로 실체 드러나

미국 미시간주와 인디애나주에서 사목 활동을 했던 전직 가톨릭 신부가 신도를 상대로 성수를 뿌린 후 성폭행을 저지르는 등 여러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노트르담 대학교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토마스 킹 전 신부는 1980년대 인디애나주 사목 시절부터 2018년 미시간주 나일스 성 마르코 성당 주임 신부 재임 시절까지 여러 성범죄 의혹에 휩싸여 있다.

보고서에 적시된 한 피해 신도의 진술에 따르면, 킹 전 신부는 고해성사가 끝난 후 피해자를 사제관 사무실로 불러 셔츠를 벗으라고 지시했다. 이어 피해자의 몸 주위를 돌며 가슴과 등, 얼굴 등에 성수를 뿌리고 성폭행을 저질렀다. 또한 충격에 빠진 피해자에게 함께 볼 음란물을 가져오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피해 신도는 이후 성당을 떠났으며 교구나 수도회에 이 사건을 보고하지 못했다. 수사관들은 킹 전 신부가 노트르담 대학교 재학 시절과 졸업 후에도 여러 명을 성적으로 폭행하거나 접촉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대학 측은 지난 2018년 동문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음에도 당시 보고된 행위가 그루밍 성범죄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해 과거 성추행 전모를 일찍 파악할 기회를 놓쳤다고 시인했다.

이후 킹 전 신부는 감정 기복과 분노, 폭언 등 불안정한 행동을 보이다가 2018년 주임 신부직에서 해임되었고, 2020년 수도회 은퇴 시설로 입소했다. 당시 수도회 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해임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한 기자가 취재한 정보가 해임에 영향을 미쳤음을 인정했다.

칼라마주 교구 측은 성명을 통해 “해당 의혹을 최근에서야 처음 알게 되었으며 즉시 미시간주 법무장관실에 사건을 넘겼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학 보고서에는 한 취재 기자가 지난 2018년과 2020년, 2023년에 걸쳐 킹 전 신부에 대한 의혹 제기 서한을 교구 측에 전달했으며, 교구는 이미 2018년 당시에 관련 절차에 따라 미시간주 법무장관실에 이 문제를 보고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어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킹 전 신부의 변호인 측은 수사관들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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