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진 “초기 우주는 바나나 모양”

과학으로 여는 세계
발행일 발행호수 2636
글자 크기 조절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빅뱅 발생 5억년 후 초기 은하는 오이, 바나나, 서핑보드처럼 길쭉한 모양이었다는 연구 결과. 컬럼비아대 연구팀 제공

빅뱅 이후 초기 은하의 모습이 원반 모양이 아닌 길쭉한 ‘바나나’ 형태였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신생 은하는 현대 우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원형, 원반형이었다는 기존 학설과는 다른 주장이다.

1월 5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비라즈 판디야 미국 컬럼비아대 천문물리학과 연구팀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신생 은하 4,000여 개의 이미지를 분석해 초기 은하의 모습이 원반형이 아닌 ‘선형’에 가까운 모습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우선 초기 우주 탄생을 연구하는 국제 공동 심우주 연구팀 ‘CEERS’이 제공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은하의 이미지를 분석했다. 앞선 연구에서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초기 은하 모양이 마치 ‘오이’와 비슷한 모양이었다고 했다.

이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초기 은하 이미지를 바탕으로 은하들을 3차원 모양으로 재구성한 결과 길쭉한 선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은하는 원반형일 것이라는 기존 추론을 뒤집은 것이다.

판디야 박사는 “원반 형태인 우리은하도 훨씬 전엔 길쭉한 형태였을 수 있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며 놀랍고 예상치 못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가 학계에 받아들여진다면 은하의 등장과 성장 과정에 대한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관련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