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의 씨앗 (구리교회 김종일 관장)

구리교회 김종일관장
발행일 발행호수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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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중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장로교회를 다니면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저는 목사를 하나님의 종으로 알며 그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생활했습니다.
중학교 졸업 후 경주의 미션스쿨계통의 성경고등학교에 입학하였고 교장, 교감 선생님은 전부 목사였습니다.
 
하루는 운동장 조회 시간에 교장 선생님이 “전도관에서는 박장로 발 씻은 물을 생수라 하고, 손뼉을 치며 이상하게 예배를 보니 이단이다”라며  전도관은 절대 가지말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는 교장선생님의 말씀만 듣고 정말 그런 줄 알았습니다.
 
어느 날 예배 보는 전도관 앞을 지나다가 문득 호기심이 생겨 어떤 곳일까 한번 들려볼 생각으로 떨리는 마음으로 대문 앞에서 서성거리는데 어떤 여자 분이 무표정한 모습으로 “들어오려면 들어오지 왜 서 있느냐”며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데 그 모습과 큰소리에 도망치듯 돌아오면서 ‘역시 이단이 맞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공군에 입대하여 김해 공군 비행장으로 교육받으러 갔는데 박종일 하사(현재 한일물산 상무)를 만났습니다. 자상하게 대해주며 전도관 체계 말씀을 자세히 해주었지만, 목사의 말과 예전의 기억 등으로 저의 마음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하지만 항상 웃으며 친절히 대해주는 박하사의 모습을 보며 저의 마음은 조금씩 녹기 시작했고, 어느 주일날 박하사와 같이 간 평강 전도관에서 교인들의 친절과 겸손함을 접하고 전도관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 후 소사신앙촌에 다니며 하나님께 은혜를 받고 이 길이 구원의 길임을 확신하게 되었고, 지금은 전도관의 교역자로 시무하게 된 것입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기성교회에 열심이었던 제가 천부교회에 와 하나님을 알고 구원의 길을 가게 된 계기는 그때 조그마한 친절함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장난으로 던진 돌 하나가 개구리의 생명을 앗아 가듯 혹시, 주위에 불친절함과 무관심에 상처받아 어려움을 겪는 분은 없는지 되돌아 봐야겠습니다.
 
전도에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친절함의 미덕이 그 출발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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