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로 시작하는 기도를 (장서영 학생관장/덕소교회)
추수감사절하나님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깨달을 수있는
교역생활에 감사
풍성한 수확을 거두게 하시고 영육 간에 한없이 축복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는 추수감사절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추수감사절을 맞이할 때마다 제가 교역자로 첫발을 내디뎠던 그 해 추수감사절이 생각납니다. 하나님 계실 적에 교역자로 발령을 받았으나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혀 나오지 못했다가 4년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나올 수 있었습니다.
교역생활을 시작하면서 교역자란 직분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귀한 직분임을 깨달아 가면서 교역자가 내가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셔야 되는 것임을 알게 되었고 그러기에 저같이 부족한 사람을 들어서 써 주셨다는 것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교역생활을 하면 무엇보다 세상일에 얽매이지 않고 온전히 하나님 일을 할 수 있고, 일하는 가운데 하나님 말씀을 자주 접하면서 더욱 확실하게 신앙관이 정립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때론 속상한 일도 있지만 그 가운데 하나님의 심정을 조금씩 깨달을 수 있고, 주일날 아이들이 적게 오면 ‘내가 뭔지 막혔구나’ 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되는 등등 교역 생활을 통해 감사드릴 조건이 너무나 많은 것을 느끼며 교역자로서 처음 맞는 추수감사절에 하나님께 진정 감사를 드리고 싶어 제단에서 추수감사절 행사를 정성껏 준비하여 예배를 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로 해마다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지만 감사의 마음과 정성어린 준비가 처음 같지 않음에 하나님 앞에 심히 부끄럽습니다.
추운 겨울을 지낸 식물들이 봄이 되면 어김없이 새싹을 틔우고 가을이 되면 결실을 맺는 것이 자연의 이치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구 속에서 화부 역할을 하시며 지구 속의 열도를 균일하게 조절하시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란 말씀을 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결코 간단한 것이 아니라 끝없는 신의 치밀한 계산으로 가능하다는 하나님의 말씀에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를 볼 때마다 코끝이 찡해오던 때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살아 숨 쉬는 자연 속에 끝없는 신의 비결이 담겨 있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으면 1초도 살아갈 수 없음을 말씀을 통해 깨달으면서 하나님의 크신 존재에 고개가 절로 숙여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하나님의 크신 존재와 사랑과 은혜는 변함없으신데 자꾸만 잊고 지내는 저 자신이 문제입니다. 다시금 감사함을 마음에 새기며 기도의 시작을 감사로 드리며 맡겨주신 직분을 잘 감당하는 교역자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