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물로 씻겨드린 할머니 시신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박선향 집사 / 인천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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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7년간 어떤 약을 써도 낫지 않았던 폐암말기의 저희 할머니께서는 전주 노송동 집회에 참석하셨다가 하나님께 이슬성신과 불성신의 은혜체험을 하시고 건강을 되찾으셨습니다.
초창기 기적 같은 은혜를 체험하시고 약 60년을 홀로 자식을 키우시며 소비조합활동을 하셨던 할머니께서 돌아가시자 저와 저희 어머니는 할머니의 오랜 바람대로 천부교식으로 장례를 치루기 위해 준비하였습니다.

하지만 천부교를 믿지 않던 삼촌과 의견이 맞지 않아 가족들을 설득하기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끝내 가족들을 설득하고 장례절차를 천부교 의식으로 해주시기를 관장님께 부탁드려서 할머니의 장례를 무사히 치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많은 장례식에 참석하면서
생명물로 씻긴 시신을 예쁘게
피는 모습이 당연한 줄 알아

저는 살아오면서 많은 장례식에 참석했지만 늘 생명물로 씻겨드려 편안하게 가신 분들을 봐서 그런지 ‘원래 저렇게 예쁘게 얼굴이 피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11년간 함께 지내고 모시던 할머니의 모습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중환자실에서 힘들어하시던 모습을 봤던지라 입관예배를 드린 후의 할머니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하나님 찬송을 틀어놓고 생명물로 시신을 씻기고 생명물을 입에 넣어드리며 예배를 드린 후의 할머니 모습은 마치 목욕을 방금하고 난 뒤 얼굴 전체에서 혈색이 발갛게 도는 모습이었습니다.

인공호흡기를 껴서 시커멓던 입술이 붉어지고 예쁘게 변해있는 것을 보니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겠고’의 말씀이 정말 실감나는 순간이었습니다. 피부색이 예배를 드리러 온 어떤 분들보다 더 하얗고 뽀얀 모습에 하나님의 권능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입관에서 하관까지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었더라면 어찌하였을까’ 생각하면 하나님께 감사하기만 할 따름입니다.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리면서 도와주심을 믿고 친척들에게 용기 있게 장례절차에 대해 주장을 했기에 무사히 할머니의 바람대로 장례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하나님을 믿노라하며 소비조합으로 열심히 일한다고 하면서 참으로 안일하게 살아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할머니 묘를 준비하면서 ‘나도 결국 이곳에 묻히는 썩어질 존재인데 진정 구원 얻기를 바라는 자의 모습으로 달리고 있었는가?’스스로 물어보고 반성의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 소사 구제단 밑에 살았던 저는 새벽음악종이 은은히 들리면 제 손을 잡고 새벽예배에 데리고 가시던 할머니 모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아름답게 핀 할머니 모습처럼 저도 그날에 아름답게 화해서 구원에 자리에 서야겠다는 굳은 각오를 갖습니다.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드리며 구원을 향해 열심히 달리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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