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억 광년의 우주
과학자 에드윈 허블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카네기 천문대에 설치된 2.5m 후커 망원경으로 우주를 끊임없이 관찰하다가 태양계보다 더 넓은 우주가 있다는 것을 찾아냈고 우주가 팽창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주는 끊임없이 팽창한다’는 ‘허블의 법칙’이 탄생한 것이다. 빅뱅 이후 우주는 끊임없이 팽창한다는 허블의 법칙은 당시 과학계를 지배했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강타한 인식의 전환으로 평가되었다.
그 후 팔로마 천문대의 5m 반사망원경으로 허블은 더 깊이 우주를 탐사했고, 1990년에는 이 위대한 과학자의 이름을 딴 허블 우주 망원경이 우주에 띄워짐으로써 가상실험에만 의존했던 우주이론들이 구체적으로 입증되기 시작했고 막연히 추정되던 우주의 나이도 130억~140억 년 사이로 좁혀지다 137억 년 전으로 구체화됐다. 또 우주 팽창을 가속시키는 암흑 에너지의 존재도 발견됐다.
허블 우주 망원경이 2014년 수명을 다하면 우주 탐사 임무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과 임무를 교대한 후, 지상에 설치되는 ‘거대 마젤란 망원경(GMT)’과 짝을 이뤄 기능을 대폭 강화하게 된다고 한다. GMT는 지상 망원경이지만 반사경이 커 허블 우주 망원경보다 10배 더 정확한 우주의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지구에서 달까지 떨어진 거리에 켜져 있는 촛불을 관측할 수 있는 민감도로서 137억 광년 떨어진 우주는 물론 은하계 초기 모습이나 형성 과정을 탐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우주 탐사 망원경의 발달에 따라 우주의 신비가 한꺼풀씩 벗겨졌다. 우주의 탄생 년한도 137억 년까지 확장됐다. 그러나 우주가 계속 팽창한다면 137억 년이라는 것도 사실은 그 이상이 되는 것은 아닐까? 아무튼 이런 속도로 우주 탐사 기기가 발전해 나간다면 1,000억년 까지 뿐만 아니라 다음 단계로 1조 년까지, 그리고 우주 창조가 3조 년이 됐다는 하나님 말씀이 과학의 힘으로 실증될 날도 머지않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