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들의 세상

발행일 발행호수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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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한국 전쟁의 영웅 맥아더 장군의 동상 철거 운동을 국민의 뜻에 반해 집요하게 주도했던 사람은 다름 아닌 간첩이었음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간첩죄로 징역을 살다가 8·15 특사로 출소한 후, 보안관찰 대상으로 2년마다 검찰에 출두하게 돼 있는 법절차를 아예 무시하고 친북 반미 활동을 버젓이 계속해 왔다는 것이다. 그가 관여한 친북 단체는 “나의 조국(북한)이 핵을 더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양키들의 콧대를 꺾을 수 있다”, “북조선은 지금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김일성 수령 영생주의’와 김정일 위원장의 ‘선군 정치이념’의 철학을 갖고 있다”고 공공연히 주장한다고 한다. 또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어떤 사람은 6·25 때 빨치산이 돼서 국군을 5 명이나 살해하고 붙잡혀 사형선고를 받았던 인물인데 풀려나온 후 인터넷에 “한국전쟁은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이다.”라는 글을 계속 올리다가 체포됐다.

간첩과 적색분자들이 이렇게 자기 세상인 양 당당하게 행동하는 것은 그렇게 해도 감히 자기들을 대한민국에서 누가 손댈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진보로 위장한 친북 반미운동가들과 친북학자들 뿐만 아니라 간첩이 드러내 놓고 활보하여도 아무도 그들을 제재하지 않고 오히려 피하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맥아더 동상 철거, 평택 미군기지 이전 반대, FTA 협정 반대 등 주요 국정에 관해 북한의 지령대로 마음껏 폭력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80년대 반미 운동을 주도했던 한 핵심 운동권 인사는 양심선언을 하는 자리에서 정치권과 정권 핵심부의 전·현직 간부 등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내가 직접 그들에게 주사파(主思派) 교육을 했고, 그들은 김일성에게 충성을 맹세했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러한 주사파들은 투철한‘김일성주의’정신을 갖고 사회 어느 분야든 진출해서 ‘혁명의 전사’로 일하기 위해 학생운동을 끝내고 정치권이나 시민단체로 잠입하여 대한민국 각계각층에 실세로 포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정치·사회·문화적으로 핵심 주사파와 그 동조 세력이 결합해 간첩이 암약하기 좋은 토양이 조성돼 있다.

최근 386 주사파 운동권들이 북한 공작원들과 접촉하고 간첩행위를 한 ‘386 간첩 사건’이 터져 나왔다. 이번 사건으로 정계와 권부(權府)에 폭넓게 퍼져 있는 386 운동권 출신들이 의심을 받게 되었다. 그런지는 몰라도 간첩단 사건이 불거지자 정치권에선 ‘신 공안정국’ ‘짜맞추기 수사’라며 수사에 발목을 잡으려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예비 법조인들 중에는“우리나라의 주적(主敵)은 미국이다.”, “북한 핵은 우리나라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 는 등의 생각을 가진 사람이 상당수 있어 앞으로 사법부에까지 주사파가 등장하는 것이 아닌가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된 마당에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최후의 보루는 국민밖에 없다. 국민 모두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자유와 민주의 가치를 지켜 나가기 위해 ‘국민의 힘’을 발휘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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