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희 권사/ 양산교회

이만제단 반사들과의 추억
발행일 발행호수 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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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정정희 권사가 이만제단 반사들과 소사신앙촌 오만제단 조감도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앞줄 맨 왼쪽이 17살 때 정정희 권사이다.

소사 오만제단 조감도 앞에서

등포 갑구 제단에 속해 있을 당시 저와 같이 이만제단에서 주일학교 반사활동을 하던 언니들과 소사신앙촌에 놀러갔다가 앞으로 지어질 오만제단 모습 앞에서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17살 여학생이던 이때 사진을 보면 노구산 집회(1958. 6.30.~ 7.5.)가 떠오릅니다. 오만제단 신축부지에서 열린 노구산 집회 때는 가뭄을 해갈시켜주시려는 듯 비가 많이 왔었습니다. 촉촉이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도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인들이 노구산 정상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도록 뒤에서 밀어드리는 일을 했는데 무척 기쁘고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이 사진 속에 있는 사람 중에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은 저하고 안양에 사는 친구 엄선희 둘 뿐입니다. 가끔 만나면 “못난이들만 남았다”면서 그때 추억을 떠올리곤 합니다. 사진 속에는 없지만 당시 주일학교 반사를 함께 했던 친구 중에 지금 신앙촌 맛길에서 근무하는 장금자도 있습니다.

신축될 오만제단 조감도 앞에서 사진찍은 반사들과
단비가 내리는 속에서 노구산 집회 봉사 활동 해
저는 동네 할머니 전도로 이만제단에 처음 나가게 되었습니다. 예배를 드리던 도중 제가 이리저리 피하는 시늉을 하고 코를 못 들자 왜 그러냐고 묻는 할머니께 “장로님이 책받침을 치시면 빗줄기가 이리로 날아와요. 그리고 어디서 뭐가 썩나봐요. 코를 못 들겠어요”라고 했더니 제 등을 두들겨 주시면서 “빗줄기처럼 날아오는 것은 하나님의 성신이고 썩는 듯한 냄새는 네 죄가 타는 냄새”라고 하셨습니다. 얼마 후 썩는 냄새는 사라지고 빵 굽는 것 같이 좋은 냄새가 진동하였습니다.

한번은 소사신앙촌에서 안찰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아파서 소리를 지르는 것을 보고 구석에 가서 ‘저는 혈기도 많고 죄도 많이 지었습니다’하고 회개 기도를 계속 드렸습니다. 그 순간 이만제단에서 처음 예배를 드렸을 때 맡았던 썩는 냄새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바닥에서 썩은 냄새가 올라오는 줄 알고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기도를 드렸는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조금 있자 향기로운 냄새가 진동하는 것이었습니다.

귀한 은혜 체험을 하고도 세월이 흘러 한 10년 정도 하나님을 멀리하고 잠시 제단에 안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꿈에 찰랑거리는 강물에 빠져 죽는 상황이 되자 하나님 하고 찾는 저를 보면서 늘 하나님을 진정 내 마음 속에 모시고 살아야, 내가 사는 길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양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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