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관 교인들 질문에 기성교회 목사들 제대로 답변 못해
나영순(2) / 기장신앙촌예배가 끝날 무렵 박 장로님께서는 “오늘 집회에서 병이 나은 사람들은 단상으로 나오세요.”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많은 사람이 단상으로 나가서 무슨 병이 나았는지 이야기했습니다.
“오늘 집회에서 병 나은 사람
나오세요”라고 하자 앉은뱅이,
축농증 환자 등 많은 사람 나와
너도나도 기뻐하며 간증을 해
축농증이 심해 냄새를 전혀 못 맡았다가 예배 시간에 코가 뻥 뚫려서 시원하다는 사람도 있었고, 앉은뱅이였다가 일어설 수 있게 됐다며 이리저리 걸어 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분들은 저마다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저는 은혜를 받아 병이 나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세상에 신기한 일도 다 있구나!’ 하며 참 놀라웠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에는 사람들이 오늘 은혜가 많이 내렸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박 장로님께서 강대상을 치실 때 뽀얗게 은혜가 내리는 것을 봤다는 사람도 있었고, 찬송할 때 향취가 강하게 진동하더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예배 시간에 뽀얗게 쏟아지는 것을 봤는데 그것이 은혜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예배 시간에 지독한 냄새가 나더라고 이야기했더니, 그것은 하나님의 성신을 받아 죄가 타는 냄새를 맡은 것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저는 성신을 받았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전주집회에 다녀온 후 장로교
가지 않고 양 전도사님과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온 가족 전도
20명 넘는 친척들과 예배드려
전주집회에 다녀온 후로 저는 은혜를 받을 수 있는 전도관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장로교회에 가지 않고 양 전도사님과 큰집 식구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나중에는 저희 집과 작은집 식구들까지 전도되어 20명이 넘는 친척들이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82세를 일기로 숨을 거두셔서 전도관식으로 장례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찬송을 부르는 가운데 축복 캐러멜을 넣어서 끓인 물로 온몸을 닦아 드렸습니다. 할머니는 생전에 무릎을 구부린 채로 잘 펴지 못하셔서 숨을 거두신 후에도 무릎이 구부러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신을 씻긴 후에 할머니를 봤더니 생전의 모습과는 달리 무릎이 반듯이 펴진 것이었습니다. 온몸이 노긋노긋 부드러워서 살아 계신 분 같았고 피부도 뽀얗게 피어서 화장을 한 것처럼 예뻐 보였습니다.
예수는 자신이 구원의 길이라 했지만
죄의 소재도 모르고 해결 방법도 몰라
소경이 소경을 이끌게 되어
수많은 사람의 구원의 문을 가로막아
예배를 마치고 나자 할머니와 친분이 있었던 장로교회 교인들이 문상을 왔습니다. 시신을 모신 방에서 잠깐 조문을 했는데 장로교인들이 가고 나서 보니 어떻게 된 일인지 시신이 통나무처럼 뻣뻣하게 굳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뽀얗게 피었던 얼굴도 시커멓게 변해 버렸습니다. 곱게 피었던 할머니 모습이 험하게 변한 것을 보고 식구들 모두 많이 놀랐습니다. 다시 전도사님을 모셔 와서 찬송을 부르며 예배를 드렸는데, 한참 동안 예배를 드린 후에 할머니를 봤더니 뻣뻣하게 굳었던 몸이 부드러워지고 피부도 맑고 뽀얗게 피어났습니다. 셋째 큰아버지는 그때까지 제단에 나오지 않으셨는데, 할머니가 예쁘게 핀 모습을 보고 놀라워하시더니 그 후로 가족을 모두 이끌고 전도관으로 나오셨습니다.
신태인전도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중 분명 소나기가 제단
안에 내리는 것 봤는데 하나도
안 젖었다며 언니가 깜짝 놀라
그 후 1958년 무렵에는 작은아버지의 가겟집을 예배실로 꾸며서 신태인전도관을 마련하고 전도사님도 새로 부임해 오셨습니다. 그때 고창에 살던 언니가 제단에 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배를 마치고 언니가 하는 말이, 제단 안에 “쏴- 쏴-” 소리를 내며 소나기가 쏟아졌다고 했습니다. 제가 방 안에 어떻게 소나기가 오냐고 했더니, 언니도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분명히 소나기가 내렸는데 아무것도 젖어 있지 않더라고 했습니다. 전도사님께 그 일을 이야기했더니 전도사님은 성신의 단비가 내린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저는 ‘우리 제단에 귀한 은혜를 주셨구나.’ 하며 마음속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제단에 계속 다니며 저는 성경에 나오는 동방의 한 사람과 감람나무에 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사야 41장에 기록된 동방의 해 돋는 곳은 한국 땅이며 동방의 한 사람은 이북에서 이남으로 내려오는 것까지 뚜렷하게 기록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한 구절 한 구절 설명을 들으면서 박태선 장로님이 한국 땅에 나타나신 동방의 한 사람이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호세아 14장에 ‘이슬 같은 은혜와 향기를 내리시는 분이 감람나무’라고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며 박 장로님께서 강대상을 치실 때마다 뽀얗게 쏟아지던 은혜와 예배 시간에 진동하던 향취가 떠올랐습니다. 제가 받은 은혜와 성경 구절이 꼭꼭 맞으니 성경을 보면 볼수록 재미있었습니다.
교인들과 “이 기쁜 소식을 온
세상 전하세” 하는 찬송 부르며
노방 전도 다니면서 기성교회
목사들 찾아가 성경 토론도 해
신태인제단 교인들은 김제제단, 정읍제단 교인들과 함께 노방 전도를 했습니다. 많은 교인들이 길게 행렬을 이뤄서 “이 기쁜 소식을 온 세상 전하세~” 하는 찬송을 부르며 거리를 다니기도 했습니다. 또 저희 남동생들은 신태인 제일교회 목사를 찾아가서 성경 토론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성경의 감람나무가 누구를 말하는 것이며 동방의 한 사람은 어디에 나타나는지 질문했다고 했습니다. 목사가 어물어물하며 답변을 못하자 동생들이 또박또박 설명해 주었더니, 목사는 화를 벌컥 내면서 자신들을 내쫓더라고 했습니다. 당시는 전도관 교인들이 기성교회 목사와 성경 토론을 하는 일이 자주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전도관으로 전도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나영순 권사님 신앙체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