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의 한 사람’이 한국 땅에 나타날 것을 말씀하심
박금석 관장(2) / 서귀포교회그날 박 장로님께서는 감람나무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설명해 주셨습니다. “성경에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고 향기를 내리는 자는 이단인가요, 감람나무인가요?” 하시자 청중들은 “감람나무입니다.” 하고 대답을 했습니다. 박 장로님께서는 “목사들이 나를 보고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고 향기를 내리므로 이단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목사들이 감람나무를 모른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박 장로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부터는 ‘여기에 은혜가 있으니 전도관으로 옮겨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전도관에 다녀온 후로 일주일 동안 고민을 거듭하던 저는 드디어 결심을 하고 ‘하나님! 이제부터 전도관에 다니겠습니다.’ 하며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때부터 왠지 모르게 마음이 기쁘고 즐거워지면서 “이 작정한 날부터는 평안한 맘 늘 있어서?” 하는 찬송이 입에서 저절로 흘러나왔습니다.
평일에는 집과 가까운 돈암동전도관에서 새벽예배를 드리고 일요일에는 이만제단으로 예배를 드리러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일요일, 이만제단 2층에서 예배를 드릴 때였습니다. 한참 찬송을 부르고 있는데 천장에서부터 “쏴아-” 하며 소나기가 쏟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라서 눈을 비비고 다시 올려다봐도 마찬가지였으며, 그 비가 제 몸에 내리는 순간 말할 수 없이 시원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옷을 만져 봐도 전혀 젖지 않는데 예배실 가득히 소나기가 쏟아지니 그 놀라움을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 예배 시간에 말씀을 들으면서 소나기같이 쏟아진 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성신의 단비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귀한 은혜를 주셨다는 생각에 참으로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이만제단에서 한참 찬송을 부르며 예배를 드리는데
천장에서부터 ‘쏴아~’하며 소나기같은 것이 쏟아져
다시 봐도 예배실 가득히 쏟아지는데 옷은 젖지 않아
성신의 단비가 소나기같이 쏟아진 것을 알게 돼
매주 예배 시간마다 박 장로님께서는 성경 구절을 설명하시며 이전에 듣지 못했던 새로운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동방의 한 사람’에 대해 설명하실 때는 이사야 41장의 ‘동방의 땅 끝, 땅 모퉁이, 해 돋는 곳’이 한국을 가리킨다고 하시며 동방의 한 사람이 나타나는 곳은 틀림없이 한국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동방의 한 사람은 진리와 비 진리를 가르는 역사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예전부터 봐 왔던 구절이지만 박 장로님의 말씀을 듣고서야 ‘동방의 한 사람이 어디서 나타나며 어떤 역사를 하시는지 성경에 다 기록되어 있구나!’ 하며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하나하나 깨달아 가는 것이 그렇게 재미있고 즐거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돈암동제단의 전도사님이 저에게 주일학교 반사를 해 보라고 권유하셨습니다. 저는 모르는 것이 많은데 어떻게 주일학생들을 가르치겠냐고 말씀드리니, 전도사님은 배우면서 가르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용기를 얻은 저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맡아서 반사 활동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며 “우리가 가는 길이 참 진리”라고 이야기하면 그 어린아이들이 떠들지도 않고 샛별 같은 두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렇게 반사로 활동하면서 더욱 열심히 하나님 말씀을 공부하게 되었고, 착하고 예쁜 아이들을 가르치며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집회 기간 중에 아주 좋은 향기가
머리 위에서 쏟아 붓는 것처럼 진하게 맡아져
동시에 온몸이 말할 수 없이 시원해지며
날아갈 듯 가볍게 느껴져
1958년 여름에는 소사신앙촌 노구산에서 대집회가 열렸습니다. 아직 오만제단이 건설되기 전이라 노구산 상봉의 노천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전국의 전도관 교인들이 모여들어 수십만의 인파가 산을 뒤덮었습니다. 집회 기간 내내 저는 철야를 하며 참석했습니다. 집회 중 하루는 찬송을 부를 때 아주 좋은 향기가 머리 위에서 쏟아 붓는 것처럼 진하게 맡아지는 것이었습니다. 이 세상의 어떤 향기와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좋은 냄새였습니다. 어디서 이렇게 좋은 냄새가 날까 하고 주변을 둘러 봤지만 향기가 날 만한 것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전에 향취 은혜에 대해서 들었던 것이 떠오르며 이 향기가 바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향취 은혜인가 보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배 시간에 향취가 계속 진동하면서 온몸이 말할 수 없이 시원해지고 날아갈 듯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집회를 마친 후에 친구와 같이 찬송가를 부르며 집에 돌아올 때도 향취가 진하게 맡아져서 친구에게 지금 향취가 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친구도 예배 시간에 맡았던 향취가 또 맡아진다며 무척 기뻐했습니다. 그때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께 마음속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후 1962년경에 저는 소사신앙촌에 입주하여 식당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하나님께서 식당에 오셔서 주방을 비롯한 이곳저곳을 둘러보시며 축복을 해 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며칠 전에 2층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면서 허리를 다쳐서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아팠는데, 하나님께서 오셨을 때 용기를 내어 “허리가 아픕니다.” 하고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향해 축복해 주시고 안수도 해 주셨습니다. 안수를 받고 나자 머리끝에서부터 이마 있는 데까지 얼음이 닿는 것처럼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언제 허리가 아팠나 싶을 정도로 통증이 깨끗이 사라져서 마음껏 뛰어다니고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박금석 관장님 신앙체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