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같은 은혜’와 ‘감람나무’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말

박금석 관장(1) / 서귀포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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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저는 1938년 충청남도 예산군 삽교읍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님이 사업을 하셨던 저희 집은 부족한 것 없이 넉넉하게 생활했으며 저는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식구들이 아무런 종교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종교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열네 살 때 처음으로 지옥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이웃집 언니가 이야기하기를, 죄를 지은 사람은 죽어서 지옥에 가게 된다면서 지옥은 영원히 고통을 당하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였던 저는 영원한 형벌을 받는 지옥이 몹시 두렵게 느껴졌습니다. 무서운 지옥만은 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이제부터 교회에 다니면서 하나님을 믿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저는 동네에 있는 감리교회에서 매일 새벽예배를 드리고 교회 청소를 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다녔습니다.

죄를 지은 사람은 죽어서 영원히 고통 받는 지옥에 간다는 이야기를
14세 때 처음 듣고, 지옥만은 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교회 다니기 시작

그로부터 몇 년 후 저희 가족은 서울 정릉동으로 이사하게 되었고 저는 집과 가까운 감리교회에 다녔습니다. 열아홉 살 무렵에 기술을 배워서 작은 공장에 취직했는데 공장의 주인아주머니와 그 언니 되시는 분은 전도관이라는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분들이었습니다. 이북 출신인 그분들은 항상 저를 보고 이북 사투리로 “처녀래, 전도관에 와야 구원 얻어.”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한번은 전도관이 어떤 곳인지 여쭤 봤더니 박태선 장로님이 세우신 교회라면서 박 장로님께서는 설교 시간마다 성경 구절을 세밀히 풀어 주신다고 했습니다. 평소에 성경을 열심히 읽었던 저는 어떤 구절을 말씀하시는지 궁금해서 물을 때마다 그분들은 박 장로님의 설교 말씀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셨습니다.

성경 호세아 14장을 펼쳐서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 그 아름다운 것이 감람나무와 같고…’ 하는 구절을 보여 주시며 이 구절은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는 자는 감람나무와 같은 존재’라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박태선 장로님께서 이슬 같은 은혜를 내려 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부흥집회에 자주 다니며 목사나 부흥강사의 설교를 들어 봤지만 이슬 같은 은혜와 감람나무는 처음 듣는 이야기였습니다. 실제로 그런 은혜를 박 장로님께서 내리시냐고 여쭤 보니, 그분들은 박 장로님 집회에서 이슬같이 내리는 은혜를 직접 보았다고 하셨습니다. 이슬 같은 은혜가 성경에 기록되어 있고 그 은혜를 체험한다는 이야기는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그 후로도 저는 그분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며 박 장로님의 설교 말씀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호세아 14장의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
그 아름다운 것이 감람나무와 같고…”라는 구절은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는 자는
감람나무와 같은 존재”란 뜻임을 깨달아
박태선 장로님께서 이슬 같은 은혜를 내려주시면서
“이것이 이슬같은 은혜다”라고 가르쳐 주시고
그 은혜를 직접 체험한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

그러던 어느 날 제가 다니는 교회의 목사가 예배 시간에 박태선 장로님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박 장로님이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린다고 주장하는데 그것은 성경에 근거할 수 없다면서, 요즘 전도관에 몰려가는 사람이 많으나 그곳은 이단이니 절대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슬 같은 은혜가 성경에 있는데 왜 이단이라고 할까?’ 하는 의구심이 생겨났습니다. 오히려 목사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박 장로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직접 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요일에 공장의 주인아주머니를 따라 마포에 있는 전도관(이만제단)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1957년, 제 나이 스무 살 되던 무렵이었습니다.

한강 변에 세워진 이만제단은 그때껏 보지 못했던 웅장한 교회였으며 그 큰 교회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저는 아주머니와 함께 1층 맨 앞자리에 앉았는데 키가 크신 분이 등단하시자 아주머니가 저분이 박태선 장로님이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새하얀 와이셔츠를 입으신 박 장로님께서는 얼굴에서 광채가 나는 듯 환하게 빛나는 모습이셨습니다.

박 장로님이 내리는 이슬 같은 은혜가 성경에 근거가 없다고 말하는
목사의 설교를 듣고 의구심이 생겨
오히려 말씀을 직접 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박 장로님께서는 “기성교회에서 나를 보고 이단이라 하는데 오늘 이단이 아니라 10단으로 올려놓읍시다.” 하시며 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 먼저 청중들에게 “어떻게 해야 구원을 얻습니까?” 하고 질문하신 후 문답식으로 설교하셨는데 누구든지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박 장로님께서는 구원을 얻으려면 죄를 씻어야 하며 누구든지 죄를 씻음 받지 못하면 지옥을 면할 길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세가리야 4장 6절의 “힘으로도 못 하고 능으로도 못 하고 오직 내 성신으로 하리라.”라는 구절을 설명하시며 오직 성신으로만 죄를 씻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청중들에게 “성신이 없는 기성교회에 구원이 있지요?” 하고 물으시니 수많은 청중들이 “아닙니다!” 하고 우렁차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명쾌한 말씀이 귀에 쏙쏙 들어와 박 장로님께서 질문하실 때마다 다른 사람들처럼 큰 소리로 대답을 했습니다.

(박금석 관장님 신앙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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