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신앙촌 수예공장의 추억

새 생명을 주시는 생명물의 권능 깨달아
발행일 발행호수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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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기장신앙촌 수예부에서 일하던 강야모 권사(왼쪽에서 일곱 번째)가 동료들과 식당에 가던 도중 찍은 사진이다.

수예공장의 고참이 된 어느 날이었습니다. 하루 일을 마치고 주인순 언니와 숙소에 돌아와 새벽 1시쯤 연탄불을 갈고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 오전 6시경 새벽예배를 드리고 사람들이 숙소로 돌아왔는데, 새벽예배도 참석하지 않고 방문 밖 신발도 가지런히 놓여져 있으니 사람들은 늦잠을 자는 줄 알고 저희 둘을 깨우려고 방문을 열었답니다.

그러나 저희 둘은 연탄가스가 자욱하게 낀 방안에 의식을 잃고 있었습니다. 놀란 사람들은 민간요법이긴 하지만 연탄가스를 마셨을 때 흙냄새를 맡으면 괜찮아진다고 하여 밖으로 끌어내 땅에 눕히고 왕언니라 불렸던 보건소 책임자를 불렀습니다. 사람들은 ‘너무 늦었다. 가망이 없다. 살아도 식물인간이 될 것이다’고 하며 매우 걱정을 했습니다. 다급해진 왕언니는 하나님께 축복받은 생명물을 우리들에게 먹이려고 가져왔습니다. 온 몸이 굳은 상태에, 입도 딱 다물고 있는 제게 생명물을 주려고 했지만 아무리 입을 벌리려고 해도 입이 벌어지지 않자 왕언니는 결국 망치로 앞니를 살짝 깬 후 생명물을 부어주었습니다.

제가 눈을 뜬 것은 그날 오후 6시였습니다. 언니와 동시에 17시간만에 눈을 떴는데 마치 큰 구덩이에서 헤어 나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희미하게 “아이고, 살았네. 살았어” 하며 손뼉을 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저희가 누워있는 동안 왕언니는 하나님께 사정을 말씀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안타까워하시며 “천국 가라고 했지 누가 연탄가스 먹으러 오라고 했냐”고 말씀하셨답니다. 깨어난 다음날 하나님께서 부르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희 둘에게 강하게 축복을 해 주셨는데, 그 길로 바로 일을 해도 될 만큼 몸이 날아갈 듯이 가벼웠습니다.

또 그해 겨울, 편도선이 심하게 부어 움직이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고 물조차 삼킬 수 없을 만큼 아픈 적이 있었습니다. 걱정이 된 숙소 사감이 하나님께 달려가 며칠째 아무 것도 못 먹고 아파서 누워있는 아이가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강하게 축복하신 생명물을 주셨답니다. 사감은 “너 요거 먹고도 안 나면 죽는다”며 저에게 생명물을 줬는데, 생명물을 목구멍으로 넘기는 순간 거짓말처럼 목의 통증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서 말도 하고 식사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기장신앙촌 수예공장에서 같이 일하던 사람들과 점심을 먹으러 가던 도중 찍은 사진입니다. 이 때를 떠올려보면 새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기에 항상 감사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강야모 권사 / 학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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