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촌 메리야스

한 땀 한 땀을 기도와 정성으로
발행일 발행호수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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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上) 신앙촌 메이야스의 전신 천성 메리야스의 광고. 그림은 일명 제트기라고 불렸던 제품이다. 1957년 12월 23일 신앙신보에 실린 광고다. (下) 신앙촌 메리야스 공장. 다양한 기능의 미싱들을 구비하고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since 1957-제트기

“전도관에서 메리야스 공장을 만든다는 소문이 업계에는 이미 났어요. 제가 다니던 공장에서는 ‘너도 전도관에 다니니까 그리로 가겠지, 올 겨울 이곳에서 일 못할 거면 다른 사람 채용하겠다’고 먼저 말을 했어요. 7월 30일까지 일하고 수요일에 이만제단에 예배 드리러 갔더니 메리야스 생산에 경험있는 사람 앞자리로 남으라는 광고가 있었어요.”

이영춘 집사(기장신앙촌)는 1957년 8월 9일 구제단에서 처음 해사기(실을 푸는 기계)를 돌렸다고 기억했다. “실을 감고 짜고 염색하고 재단하고 박아야 하는 공정이 있는데 그 첫 순서인 해사기를 돌린 날이 바로 그날입니다.”
그 당시 메리야스는 기본이고 일명 제트기라는 제품이 날개돋힌 듯 팔렸다. 입은 후 팔을 펴면 제트기 모양이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영춘 집사의 설명이다. “보통은 흰실로 짜서 염색을 했는데 제트기는 염색사로 감아 다이마루(환편)로 짰어요. 노랑에 검정, 파랑에 빨강 등 다양한 색으로 짰어요.”

신앙촌상회 석관동점 윤경희 사장은 “어머니께서 소비조합을 하셨는데 제트기를 많이 파신 기억이 나고 저도 즐겨입었어요. 촉감이 좋았고 입으면 전체적으로 ‘좋다’란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신앙촌상회 구리 인창동점 김순덕 사장은 “예전에 나오던 걸 지금도 찾는 분들이 계신데, 7부 속바지도 시중 것은 홑겹이라 금방 헤졌는데 신앙촌 것은 두 겹으로 되어있어 오래갔어요. 신앙촌 제품 하면 원단 좋고, 바느질 좋아 튼튼하죠.”

기능성 속옷-파이오파워
바느질 좋고 원단 좋고 질기고 튼튼한 것에다 기능이 보태졌다. 신앙촌만의 특허 물질인 광광석을 메리야스에 부착했다.

박정순 권사(덕소교회)는 광석 메리야스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고 자랑했다. “제가 원래 관절염이 있었는데 무거운 것을 들다가 허리를 삐끗하면서 손끝부터 관절이 굳어오는 것이에요. 팔을 옴짝 못 하겠는데 우선 매장에 있는 광석 메리야스를 입었어요. 팔을 접고 몸에 부치고 있었는데 메리야스 입고 나서 팔이 펴졌어요. 제 고객 가운데 오십견으로 고생하는 택시기사가 있어 광석 메리야스를 권했더니 그 부인에게 ‘그거 입고 나으면 병원이 왜 있냐, 너나 입어라’ 그랬는데 생일에 신앙촌 아줌마가 선물로 줬다며 부인이 건넸더니 입더래요. 그리고 2시간만에 찾아와서는 고개를 숙여 감사하다고 공손히 인사를 하는 거예요. 숟가락도 못들었는데 오늘 손님 상을 다차렸다고 고맙다고 절을 하는 거였어요.”

기능성 메리야스는 신앙촌 언더웨어 ‘파이오파워’이다. 이정순 메리야스 공장장은 천연광물질 파이오파워에 대해 설명했다. “파이오파워, 천연에너지가 방사되는 신광물질 제품은 신기하게도 체내의 독소는 제거하고 유익한 성분은 더욱 강화시키는 촉매작용을 합니다. 파이오파워는 세포를 활성화 시켜주고, 혈관 속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시켜 주므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그런 효과들을 보시게 되는 겁니다.”

작업자 우선의 생산현장-‘엿’ 안 먹어요

신앙촌 메리야스가 생산되는 현장을 찾았다. 밝은 조명과 넓은 공간, 통풍이 잘되는 현장은 생각외로 먼지가 적었다.
“우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미싱에는 먼지를 빨아들이는 먼지 흡입장치가 되어있습니다. 예전에는 어쩔 수 없이 마시게 되는 먼지때문에 ‘엿’이 필수품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런 것 없습니다.” 박창숙 과장은 작업자 우선의 현장 자랑을 했다. “신체의 한쪽만 계속 사용하다보면 아무래도 근골격계 이상이 올 수 있거든요, 하지만 우리 미싱은 양쪽 다리를 다 사용하게 하고 입식과 좌식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작업자들이 힘들지 않게 편하게 일하니까 아무래도 제품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김복동 집사(85.기장신앙촌)는 메리야스 공장 초기부터 “잡념 없이 맑은 생각으로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입을 물건’이라고 생각하며 제품을 생산”했다고 했다. 좋은 제품이 만들어질 준비는 처음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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