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들의 희망

발행일 발행호수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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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지난 17일 PGA 챔피언십에서 양용은 선수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피를 말리는 박빙의 승부 끝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폭스스포츠’는 타이거 우즈를 물리친 양용은의 ‘깜짝 우승’이 스포츠 역사를 통틀어 3번째로 큰 이변이었다고 보도했다. 최고의 이변으로는 90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마이크 타이슨과 제임스 더글러스의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 더글러스가 예상을 깨고 10회 KO승을 거둔 것, 2위에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20㎏급 결승에서 룰론 가드너(미국)가 당시 최강이던 알렉산더 카렐린(러시아)을 물리친 것이다.

또 아일랜드의 베팅 업체 ‘패디 파워’는 양용은의 우승으로 212만 달러(약 27억 원)를 날렸는데 이 업체는 우즈가 2라운드까지 4타 차 선두를 달리자 우즈에게 돈을 건 사람들에게 미리 원금의 5배를 지급했다는 것이다.

타이거 우즈의 세계 랭킹은 10여년 간 1위였고 양용은 선수는 110위였다. 타이거의 PGA 승수는 70개, 그 중 14개가 메이저 우승이고, 양 선수는 PGA 무대에서 단 한 번의 우승경험, 메이저 대회 출전은 이번 대회까지 총 7번뿐이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우즈와 게임도 하기 전에 미리 주눅이 들었다. 평정심을 잃고 어이없이 제풀에 나가떨어지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양용은 선수는 마음을 비웠다. ‘져도 나는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니 ‘실력’이 나왔고 양선수의 실력이 나오니 우즈가 흔들리고 말았다는 것이다. 아무튼 실력 대 실력이 맞부딪치는 결전의 장에서 양용은이 승리함으로써 통계나 관록은 수사에 불과하고 오로지 실력만이 모든 것을 말해 준다는 것이 다시 한번 드러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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