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근무를 마치고 생명물을 찾아가던 날

이영실 권사 / 소사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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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22살 한창 때입니다. 야간작업을 마치고 와서 덕소제단 옆 생명물 축복해 주시던 대 앞에서 제 생명물 통을 찾아 놓고 나서 입니다.

소신앙촌 한일공장에서 크림 빵을 만들던 때였습니다. 당시 신앙촌 크림 빵의 인기가 엄청났습니다. 밤새 야간에도 작업을 교대로 하며 생산을 했는데 당시 우리 공장은 늘 잘해서 하나님께 상도 많이 받았습니다. 공장에서 작업하다가 나오는 생산품을 필요하면 돈을 내고 사서 먹었지 그냥 집어 먹는 일은 없었습니다.

덕소 제단 옆에는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생명물을 축복 받는 곳이 있었습니다. 보통은 새벽예배를 드리러 제단에 들어가기 전에 통에다 물을 받아 놓고 들어가서 예배를 드리고 나오면서 자신의 통을 찾아서 가져갔습니다.

저는 이날 야근을 마치고 다음날 아침에 제 생명물을 찾으러 갔다가 그 앞에서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입고 있는 바지는 다후다(태피터) 바지로 지금은 그 원단으로 바지를 해 입지 않지만 그때는 좋은 것으로 인정해줬습니다. 밀가루가 묻어도 쓱 털어내면 잘 털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덕소신앙촌 제과부에서 근무할 때 제가 무좀을 심하게 앓아서 오른 발 다섯째 발가락은 거의 형체가 없었고, 네째 발가락도 반정도만 남아있을 정도로 심했습니다. 살이 문드러질 정도니 냄새도 심하게 나서 주위 사람들이 괴로워했습니다. 어느날 공장 책임자가 공장에 오신 하나님 앞으로 솜을 들고 저를 데리고 갔습니다. 가서는 제가 무좀이 심해서 고생을 한다고 하나님께 말씀을 드리자 하나님께서는 가져간 솜에다 강하게 축복을 하신 후 제 발을 향해 축복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는 그렇게 고생하던 발이 1주일도 안 되어 감쪽같이 나았습니다.

한번은 밀가루 포대를 옮기러 갔다가 높이 쌓여있던 밀가루 포대가 무너지면서 그 밑에 사람이 깔린 사고가 났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그 때 사고를 당했는데 다행히 사람들이 빨리 구해주기도 하고 밀가루 포대 사이에 공간이 있는 곳이어서 비교적 적게 다쳤습니다. 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하나님 앞에 갔습니다. 사고를 당하고 온 저를 하나님께서는 안쓰럽고 안타까운 표정으로 바라보시며 강하게 축복을 해주셨습니다. 축복을 받고 나니 하나도 아프지 않았습니다. 그대로 다시 가서 일을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주위에서 안 된다고 말리며 항아리에 금이 간 것과 마찬가지니까 쉬라고 성화를 해서 아프지도 않는데 보름을 쉬고 나서 다시 일을 하러 갔던 적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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