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때 부터 가톨릭 수녀에게 성학대 당해온 피해 여성 “수녀들도 사제만큼 나쁠 수 있어”

발행일 발행호수 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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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수녀들에게 성학대를 당한 여성이 어린 소녀들도 가톨릭 수도회의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녀는 학교의 수녀 교사들도 남학생들에게 성학대를 저지른 사제들만큼이나 나쁠 수 있다고 했다.

수녀에게 성학대 당한 나이, 여섯 살

학대를 당할 당시 겨우 여섯 살이었던 이 여성은 아이리시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한 수녀가 제 체육복에 손을 넣으면서 시작되었어요”라고 이야기했다.

“1970년대 중반 저는 수줍음이 많고 자신감이 없었는데 수녀 중 한 명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점심시간에 수녀님은 종종 제 손을 잡고 마당을 거닐었고, 저를 위해 작은 스피어민트 토피 바를 가지고 다니셨어요. 저는 우리가 특별한 사이라고 느꼈고 그 후 1년 정도는 부적절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점심시간에 그녀가 사무실에서 제 토피 바를 가져오지 않았다고 해서 둘이 함께 찾으러 갔어요. 그녀는 저에게 바를 건네주면서 다른 손은 제 운동복 속에 밀어 넣었습니다. 제가 당황스러워하며 화를 내자 그녀는 제게 교실로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교실로 돌아가 선생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했지만 선생님은 제가 끔찍한 소녀라고 소리치며 뺨을 때렸습니다. 그리고 나무 자로 양손을 때렸어요.”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여성은 어머니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신앙심이 깊었던 어머니는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며 오히려 화를 냈다고 한다. 그리고 성수로 축복을 내려줬다. 결국 학대는 계속 이어졌다.

또 다른 수녀에게도 성학대 당해

“영성체를 받은 후 뜨개질하는 법을 배우기 전까지는 한동안 괜찮아 보였습니다. 뜨개질이 어려웠던 저는 다른 수녀님에게 뜨개질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때 수녀님 맞은편에 앉아 있었는데 수녀님이 제게 다리를 감으라고 소리치면서 악마가 다리를 타고 올라갈 거라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그 수녀는 저를 학대하기 시작했어요. 그 수녀 말로는 다른 수녀가 제가 아주 착한 아이라고 말했다고 했어요.”

수녀에게 계속해서 학대를 당하던 여성은 고해성사할 때 사제에게 수녀님들이 자신을 내버려두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제는 무슨 뜻인지 묻지 않았고 대신 성모송을 몇 번 외치라고 했다.

수녀에 의한 소녀 성학대도 알려지길

여성은 언론에 성직자 성학대가 보도될 때 항상 남자아이들 이야기가 나왔다며 “저는 제가 괴물 같았고 뭔가 잘못된 것 같았어요. 유일한 여자아이인 저 혼자만 당한 것 같았어요. 그래서 학대가 의심되는 학교의 명단이 공개되었을 때 다른 여학생들에게도 이런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저는 여전히 수치심을 안고 살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지만 다른 피해자가 더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했다.

아일랜드에서는 종교 단체가 운영하는 학교의 과거 성학대 스코핑(Scoping) 보고서가 9월 1일에 발표되었다. 308개 종단 소속 학교의 가해자 884명, 2,395건의 성학대 혐의의 대부분은 어린 시절 사제에게 학대당한 남성들로부터 나온 것이었다. 그러나 보고서에는 수녀가 여학교에서 가르쳤던 40개 종단의 수도원도 포함되어 있다. 이 40건은 16개의 수녀 수도회에서 운영하는 63개 학교의 학대 가해자 134명에 대한 172건의 고발에 관한 것이다.

디아무드 마틴 전 더블린 대주교는 보고서가 발표된 후 보고서의 숫자가 실제 공포의 규모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소아 성애자 조직이 성학대를 조직했는지에 관해 더 많은 사람이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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