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후유증 딛고 완주한 전순남 권사 / 면목교회
'마라톤 연습하며 정신력이 더 건강해졌어요'“호적을 3년 늦게 올리는 바람에 5㎞를 뛰는데, 연습하면서도 중간에 절대로 걷지 않았어요. 이만큼 건강 주셨으니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달릴겁니다.”
5㎞ 선수들 틈에 서있는 전순남 권사는 실제 나이 61세이다. 지난 해 6월, 뇌경색 진단을 받고 재활치료를 받은 후 20여 일만에 퇴원했지만 몸의 오른쪽은 내 몸 같지 않았다. 차고 뜨거운 감각도 더뎠고, 걷는 것도 마음만큼 따라오지 못했다. 지하철을 타면 경로석부터 찾았고, 엘리베이터만 찾았다. 그러나 운동을 한 후 앉을 자리를 찾기보다는 서있고, 지하철 계단도 잘 오르내린다.
“지난 해 체육대회에는 응원만 했는데, 이번 마라톤에는 뛰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 시작할 때 주변에선 걱정 했죠. 처음엔 다리도 뻑뻑하고 절뚝거렸는데 이제는 부드러워졌고, 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많이 건강해졌어요. 특히 마라톤은 나 자신과 싸워 이겨야 하는 거잖아요. 신앙생활도 이기는 생활이 되어야된다 싶어서 새벽예배도 지각 안 하고 빠지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생각이 바뀌니까 행동이 바뀌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