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세 할머니도 즐긴 천부교 체육대회 (기장신앙촌 윤혁권사)
응원만 해도 정말 즐거워 / 기장신앙촌 윤혁권사“이렇게 손을 들어서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착착.”
응원을 따라하며 활짝 웃는 윤혁 권사. 올해 89세이다. 얼굴만 봐서는 낼모레 90인 할머니 같지 않다.
“응원만 해도 정말 재밌어. 지난 해 추수감사절을 일주일 앞두고 그동안 아팠던 허리가 다시 도져 병원에 갔더니 이런 허리를 가지고 어떻게 살았냐며 산 것이 기적이라고 당장 수술을 하자고 해서 추수감사절 지나고 간다고 해놓고 돌아왔는데 지팡이 짚고 살살 걸어다닐만 해서 안 한다고 했어.
일주일에 한 번 은빛교실 나가고 집에 있으려니 시간이 너무 아까워 직원식당에 야채 다듬는 봉사를 하러 다녀. 가만히 앉아서 하는 거니까 잘하지. 그런데 그렇게 봉사를 다니고나서부터 힘이 더 생기는거야. 더 건강해졌어.”
젊어서는 신앙촌의 여러 부서에서 책임자로 성실하게 일했다는 윤 권사가 요즘은 ‘일 더 할 수 있도록 허리 안 아프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조른다. 밝은 미소의 윤 권사에게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한 마디 부탁했더니 곁을 돌아보지 말고 앞만 보고 달리라는 말을 한다. “사람에게는 실망할 수도 있어. 그러나 하나님 한 분만 바라보고 가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