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무슨 좋은 일이 있어 그렇게 미소를 짓나요?

오복순권사 / 영주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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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이어서>그해 저는 바라던 대로 소사신앙촌에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당시는 노구산 정상에 오만제단을 건설할 때였는데, 제가 앉아 예배드릴 자리만이라도 제 손으로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시간 날 때마다 성심껏 건설 일을 도왔습니다. 건설대원들이 다들 밝게 웃으며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 속에서 저도 힘닿는 데까지 일을 도우며 참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그러던 중 언제부터인가 무릎이 아파 오면서 일어섰다 앉을 때면 벽을 잡고 쩔쩔매게 되었습니다. 무릎을 바늘로 막 찌르는 듯한 통증이 점점 심해져서 화장실 한 번 다녀오려면 안간힘을 써야 했고 나중에는 혼자서 아예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당시 소사신앙촌에 살던 의사 선생님에게 진찰을 받아 보았더니, 관절염이 심해진 상태라며 낫기가 힘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꼼짝없이 방 안에서 누워 지내야 했지만, 하나님께 안찰을 받으면 병이 나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희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즈음 마침 하나님께서 안찰을 해 주신다고 하기에 부축을 받아 하나님 댁으로 갔습니다. 안찰을 받으려고 줄을 길게 서 있는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해 먼저 안찰을 받았는데, 하나님께서는 제 양쪽 무릎과 허리를 한 번씩 힘 있게 쳐 주신 후 “일어나서 걸어가세요.”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벌떡 일어나 걸어 보았더니, 방금까지 쩔쩔맬 정도로 아프던 무릎이 거짓말처럼 하나도 아프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누구의 부축도 받지 않고 혼자서 걸어 나오는 저를 보고 안찰을 받으려 줄 서 있던 사람들이 다들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아픈 것을 죽 봐 왔던 어느 권사님은 “우리 복순이가 이제 걸음마를 한다.”며 기뻐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아프던 무릎이 한순간에 낫게 되니 신기하기도 하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그 후 1963년 결혼해 울산제단에 다니다가 몇 년 후 경상북도 풍기로 이사를 왔습니다. 풍기제단에 다니고 얼마 후부터 저는 신앙촌 물건을 판매하는 소비조합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제 성격이 소심하고 조용해서 장사를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어딜 가나 신앙촌 물건을 좋아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었고, 친절히 맞아 주시는 고객들에게 양말부터 이불까지 다양한 물건을 판매했습니다. 생명물 간장을 먹어 본 고객들이 “아줌마가 우리 입맛을 바꿨어요.” 하며 꼭 생명물 간장만 달라고 할 때면 참 기분이 좋았고, 길을 가다 신앙촌 양말 신은 사람만 봐도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맛 좋고 품질 좋은 제품 속에 귀한 은혜가 담겨 있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1993년에는 영주제단에 다니셨던 시어머니가 노환으로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관장님과 저, 교인 한 분이 시신을 씻기게 되었는데, 시신은 뻣뻣하게 굳어 전혀 움직이질 않았고, 돌아가시기 얼마 전 방에서 넘어지셔서 등에 멍 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앙촌에서 떠 온 물로 시신을 깨끗이 씻겼더니 팔다리가 점점 부드러워져 노긋노긋하게 되었고, 등에 푸릇푸릇하게 있던 멍 자국이 싹 없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뽀얗게 피어난 얼굴을 보니 80세 가까운 노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곱고 환한 모습이었습니다. 아주버님은 그 모습을 보고 “어떻게 우리 어머니가 30대로 보일 수가 있나.” 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제가 신앙촌 물건을 전해 주는 고객 중에는 풍기에서 세탁소를 경영하는 분이 있습니다. 풍기 장로교회 장로로 교회 활동에 적극적인 그분은 나름대로 신앙생활에 마음을 많이 기울이는 분입니다. 신앙촌 물건이 제일 좋다며 무척 애용하는 그분에게 저는 신앙신보를 꾸준히 전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신앙신보를 준 후부터 그분이 저를 볼 때마다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깍듯하게 인사를 하고 신앙신보를 두 손으로 아주 소중하고 공손하게 받았습니다.
어느 날 그분이 하는 말이, 천부교인들은 참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한다면서, 저에게 “날마다 무슨 좋은 일이 있어서 그렇게 웃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며 저는 저의 젊은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생활이 어려웠던 그때는 웃는 일이 드물었지만 하나님을 알고 난 후부터 밝게 웃을 수 있었고, 소비조합을 하며 그 기쁨을 좋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지금 남부러울 것 없이 평안한 저에게 남아 있는 한 가지 소망은 전도를 많이 하는 것입니다. 이전에 하나님께 은혜를 받아 그 씨앗이 마음에 남아 있는 사람들, 하나님을 알지 못해도 신앙촌을 참 좋아하는 오랜 고객들……. 그런 사람들을 볼 때 조금만 더 정성과 마음을 기울인다면 더 많은 사람을 전도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전도하고 싶은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때면 저의 정성이 부족했음을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제게 남은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 온전히 이끌어 주시기를 바라며 그 은혜를 널리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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