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장님 되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임기숙 관장/대신교회)

임기숙 학생관장/ 대신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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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관장님, 관장님 되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참 오랜만에 듣는 질문에 흐뭇한 웃음이 나옵니다.
교회에 나온 지 1년이 되어가던 수빈이는 성격이 참 야무진 아이였습니다. 제가 그렇게 웃고 있자, 수빈이는 말합니다.
“하나님 말씀도 많이 알아야 하죠? 운전도 잘 하고 요리도 잘 해야 되고… 또 음… ”
“잠깐! 수빈아. 관장님이 되려면 아이들을 사랑해야 하는 마음부터 키워야 한단다.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하나님을 진심으로 깨닫게 해주는 일을 하는 것이 관장님이 하는 제일 중요한 일이거든.”
“아~! 그래요. 그렇게 어렵지 않겠는데요.”
“우리 수빈이 관장님 되고 싶니?”
“헤~ 네!”
잠깐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는 수빈이의 얼굴이 한없이 예뻐보입니다.
아이들을 차례로 집 앞에 내려주고 교회에 돌아오며 생각해봅니다.

아이들에게 정말 하나님의 사랑을 제대로 전하고 있는지, 전도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저렇게 관장님을 꿈꾸는 아이에게 내가 잘못된 모습을 보인건 아닌지…
요즘 들어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보며 유난히 부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일하는 자세에 어느 순간부터 열정이 빠져있었단 생각이 듭니다.

내 안에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신 하늘의 기쁨을 담고 그 기쁨을 전해주어야 하는 일에 온 열정을 쏟았어야 하는데, 그랬으면 수빈이 같은 아이들이 더 많이 생겼을텐데 아쉽게 한 해가 흘러갔습니다.
수빈이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예뻐서, 귀한 아이들을 만날 수 있게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해서, 늘 기쁨이 넘치며, 전도가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하며 전도에 임했던 때가 제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새롭게 시작된 2009년, 저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을 느끼게 해 준 전도에 다시 한번 열정을 쏟아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의 은혜 안에 사는 한 해가 되길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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