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보는 뉴스] ○ 노벨 평화상 받은 주교 아동 성학대 저질러 外

발행일 발행호수 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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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12월 노벨평화상 증서와 메달을 들어보이는 벨로 주교

○ 노벨 평화상 받은 주교 아동 성학대 저질러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카를로스 벨로 로마 가톨릭교회 주교가 과거 아동을 성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9월 28일(현지시간) 네덜란드의 주간지에 따르면, 벨로 주교가 1990년대에 동티모르 딜리에 있는 주거지 등에서 가난한 소년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뒤 그 대가로 돈을 줬다고 보도했다. 이에 유엔(United Nations)과 성직자 성학대 생존자 옹호 단체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벨로 주교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승인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청은 이미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언제부터 알고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정확한 조사로 정의가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아일랜드 수녀회가 운영하던 세탁소의 진실

“안내받아 간 곳은 마치 단테의 지옥에 들어선 것 같았어요.” 200여 년간 노동수용소로 운영되던 ‘아일랜드 수녀회 세탁소’의 인권 유린 실태를 세상에 알린 극작가 퍼트리샤 브로건이 지난 9월 5일 별세했다. 아일랜드 가톨릭 수녀회는 10여 개의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 설립 취지는 세탁 노동으로 육신의 죄를 씻고, 기도로 마음을 정화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명분과 달리 세탁소에 들어간 취약 계층 여성들은 감옥과 다름없는 공간에서 무임금 노동착취, 폭행 및 학대에 시달려야 했다. 한 세탁소 생존자는 “감옥보다 못했어요. 감옥에선 형량을 아니까 언제 나갈지 알 수 있기 때문이죠.” 라고 했다. 브로건은 1947년 수녀회 세탁소에서 근무했던 기억을 살려 희곡을 썼고, 연극이 상영된 지 1년 만에 실제 아일랜드 더블린 북부의 세탁소 부지에서 155구의 유해가 발굴되었다. 그중 사망 증명서와 매장 기록이 없는 유해도 46구에 달했다. 가톨릭 수녀회는 공식 사과는커녕 금전적 배상도 거부했다.


○ 사제들의 교내 아동 성학대를 은폐한 가톨릭

10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선타임즈가 100년 가까이 된 마미온 가톨릭 기숙학교에서 발생한 사제 아동 성학대를 폭로했다. 가톨릭 베네딕토 수도회가 운영하는 마미온 학교에 다녔던 피해자들은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사제들이 ▲지하실로 운동기구를 가져오라는 핑계로 성폭행 하고 ▲컴퓨터를 빌려준다는 구실로 성추행했으며 ▲미사 후 자신의 성기를 만지게 하고, 피해자의 성기도 주무르며 죄를 짓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했으며 ▲심야 수영 중에 피해자의 몸을 더듬는 등 성학대를 저질렀다. 이외에도 베네딕토 수도회 사제들은 미국 전역에서 성학대를 저질러 130명 이상의 베네딕토 수도회 사제들이 아동 성학대와 관련하여 기소되었다. 선타임즈는 사제들의 성학대가 최근까지도 이어졌으며 베네딕토 수도회가 성학대로 고발된 성직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스페인, 독재 정권 희생자를 위한 법 통과돼

10월 5일(현지시각) 스페인 의회에서 스페인 내전과 프랑코 독재 치하에서 희생된 이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법이 통과됐다. 법안에는 희생자들을 발굴하는 내용과 함께 프랑코 체제에서 저지른 인권침해를 조사할 검사를 임명하도록 하고 있다. 쿠데타로 집권한 뒤 철권통치를 휘두른 프랑코 정권은 합법적인 공화 정부 편에서 싸운 이들을 곳곳에 집단 매장하고 방치해 왔다. 이로 인한 실종자만 11만 4천 명에 달한다. 스페인 인권단체에서는 이번 법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인권단체는 프랑코의 1936년 쿠데타를 지원한 가톨릭교회에 대해 조사하고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최 모 신부, 동성 신학생 성추행으로 면직

나전칠화로 유명한 최 모 신부가 동성 신학생을 성추행해 면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월 10일, 법보신문에 의하면 최 신부가 인천가톨릭대 총장으로 있을 당시 학생들을 대상으로 키스하거나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전직 수녀와 신부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피해자들은 최 신부에게 강간을 당하거나 구강성교를 강요당했다고 증언했다. 인천교구는 1998년 5월 최 신부를 총장에서 물러나도록 한 것 외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최 신부는 사랑의 표현으로 아들 같아서 그랬다고 했고, 프로파일러는 이를 전형적인 아동 성범죄자의 변명이라고 분석했다. 피해자들은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듣지 못했지만 최 신부는 사건 이후로도 22년간 사제직을 유지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악의 축’이란 표현을 미국 부시 대통령이 했는데, 이런 잡다한 것이 거기 해당되는 거 아닌가?

*‘악의 축’은 ‘악한 악의 무리’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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