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지구종말 대비하나 하와이에 3500억 지하 기지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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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자족 가능한 지하 대피소 포함한 대규모 복합단지 건설

메타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하와이에 지하 벙커를 포함해 자급자족이 가능한 시설을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15일(현지 시각) 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하와이 카우아이섬에 약 1억7000만 달러(약 2200억 원) 규모의 토지를 사들인 뒤 1억 달러(약 1298억 원)를 들여 대규모 복합단지를 짓고 있다.

단지는 각각 30개의 침실과 욕실을 갖춘 12개 이상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축구장만 한 면적을 가진 두 개의 저택이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각 저택은 엘리베이터, 사무실, 회의실 및 산업용 규모 주방을 갖추고 있다.

중앙 저택 맞은 편에는 체육관, 수영장, 사우나 등이 포함된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며, 게스트하우스와 운영 건물을 갖춘 숙소도 마련됐다.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단지 내에 자체 에너지와 식량, 물이 공급되도록 하는 자급자족 시설과 저택에서 지하 터널로 이어지는 약 464㎡ 규모의 지하 벙커가 있다는 것이다.

건설은 극비리에 진행 중이며, 현장 사진을 SNS에 공유한 직원이 해고됐다는 말도 있다. 외신들은 “이 장소가 지구 종말 이후 벙커로 쓰일 것”이라며 “저커버그는 최후의 날을 대비하는 이들 중 한 명”이라고 추측했다.

종말을 대비하는 인물이 저커버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자택에 총기, 금, 항생제, 방독면 등을 구비해뒀으며, 스티브 허프먼 레딧 CEO는 재난 상황에서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 눈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드 호프만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는 과거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실리콘밸리 억만장자의 절반 이상이 지하 벙커와 같은 일종의 ‘아포칼립스 보험’에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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