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소신앙촌(8) – 생필품에서 제철까지⑤

포스코 설립 6년전에 강조하신 철강산업의 중요성 - 국가 경쟁력의 근간은 철(鐵)이다.
발행일 발행호수 2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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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포스코가 설립되기 6년 전에 제철입국의 이념을 담아 덕소신앙촌에 세워진 시온철강 공장.

신앙촌을 방문한 학계, 경제계, 언론인 등 각계 각층의 저명 인사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았지만, 신앙촌의 경제활동의 근본 정신은 단순히 신앙촌 사람들의 생계나 천부교의 전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뜻하시는 바는 더 깊은 곳에 있었다.
 
일찍이 이 나라와 민족의 빈곤에 가슴아파 하시면서 우리도 잘살기 위해서는 개인주의와 간판주의를 청산하고 교육제도를 개혁하여 차세대를 위한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신 하나님께서는 국가경제의 근간이 되는 제철(製鐵)산업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셨다. 그 당시만해도 국가에서 제철산업에 대해 인식을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 먼저 시온에서부터 제철산업을 일으켜서 제철입국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하시고 덕소신앙촌에 제강 공장을 설립하시니 바로 시온철강공업주식회사였다. 포스코(포항제철)가 건설되기 6년 전의 일이었다.
 
철의 중요성 인식 못해
 
제강 공장을 시작할 당시의 일화를 조남준 권사(85, 기장 신앙촌)에게 들어 본다. “62년도 12월 말경에 덕소신앙촌에서 제강 공장을 시작하시며 지금 한국에 제철 공장이 잠자고 있다. 우리가 시작하면 잠자던 자들도 잠을 깬다. 그래야 우리 한국 백성이 살지 그렇지 않으면 못 산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로는 제강 공장을 지을 만한 기술자가 없을 뿐더러 참고 서적조차 구하기 힘들어서 ‘제가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하며 걱정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고 하시며 기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든 제강 공장이 서게 되었습니다.
 
제강 공장의 공정은, 용광로에서 고철을 녹인 쇳물을 큐폴라(cupola, 불순물을 분리하는 가마)에 부어 불순물을 분리한 후 잉곳(ingot, 쇠막대기) 용기에 부으면 쇳물이 밑에서부터 위로 차올라 와 그것이 굳어 잉곳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술자라고 입사한 자는 계속 실패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쇳물의 열도가 약해서 용기 속으로 쇳물이 차올라 오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지시대로
 
하루는 하나님께서 전화로 ‘지금 쇳물 붓는 기술자는 엉터리이니 조 집사가 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젠 기술자도 나가고 어떻게 할까 걱정하고 있는데 향취가 진동하며 전에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셨던 열도를 올리는 실리콘과 망간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전에 기술자보다 실리콘과 망간을 더 많이 넣고 쇳물을 부으니 잉곳 용기에 쇳물이 차올라 오는 것이었습니다. 모두들 야! 하며 즐거워하는데, 그 즉시 전화가 걸려 와 받아 보니 하나님께서 ‘거 보라구. 같이하는 분이 있다고 했지?’ 하시며 전화를 끊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아직 말씀도 안 드렸는데 성공하자마자 전화로 말씀하시니, 지켜 주시는 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이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같이 하는 분이 계셔`
 
그러나 제강 공장이 성공할 때까지는 많은 시련이 있었다. 다시 조 권사의 증언을 들어 본다.
 
“하루는 용광로 책임자 박 집사가 작업을 마치고 뜨거운 쇳물 찌꺼기를 버리려고 밑에 물이 있는 것도 모르고 용광로 빗장을 뽑아 쇳물 찌꺼기를 떨어뜨리니 쇳물이 물에 떨어지면서 폭발하여 순식간에 불꽃이 튀며 전신에 화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저는 박 집사를 차에 태우고 보건소로 갔지만, 보건소 의사가 3도 화상도 위험한데 더욱이 4도 화상이니 가망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온몸이 하얗게 익어 죽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말씀 드리려고 연락해 보니 서울로 외출 중이셨습니다. 저는 어떻게 손도 쓰지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며 안타까운 심정으로 떨면서 하나님이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쇳물 화상자를 살리시다
 
어떻게 아셨는지 생각보다 빨리 하나님께서 오셔서 외출복을 입으신 채로 그 사람을 끌어안고 축복하시는데, 양복 전체에 땀이 배어들었고 얼마 후 땀방울이 팔 소매에서 뚝뚝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약 1시간 남짓 축복하시고는 이제는 온몸에 생명물을 발라 주셨습니다. 그제서야 웃으시며 ‘이젠 살아났다’고 하셨습니다. 그 광경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던 저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서 쏟으시는 땀방울의 의미를 몇 천만 분의 일이라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박 집사는 1주일 동안 생명물을 바른 후 완쾌되어 정상적으로 일을 하게 되었으며, 이것은 정말 하나님의 크나큰 기적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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