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소신앙촌(7) – 생필품에서 제철까지④

'우리는 우리 힘으로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만들어야 한다' - 신앙촌 경제활동의 기본정신 밝혀
발행일 발행호수 2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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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1960년대 덕소신앙촌의 공장지대 모습. 멀리 시온철강의 굴뚝이 보인다.

신앙촌 건설 초기에 많은 사람들은 신앙촌에서의 경제활동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하는 데 대하여 매우 궁금하게 생각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신앙촌에 들어가면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사는가? 일도 않고 살게 되는 것인가?”하고 질문하신 뒤 “우리는 우리 힘으로 일하여 먹을 것을 만들고 입을 것을 만들어야 한다. 곡식을 심고 물건을 만들어 외부로 내보내야 한다. 생산은 하지 않고 외국의 원조만 얻으려고 손을 벌리고 돌아다닐 것이 아니라 합심하여 생산에 힘써서 외국의 멸시를 받지 않고 우리의 생활 전체가 은혜로 충만한 것을 사용하도록 은혜 받은 식구의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신앙촌 경제활동의 기본 정신을 밝히셨다. 
 
하나님께서는 당시 우리나라의 빈곤과 경제적 후진성에 대하여도 그 근본적인 진단과 해법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나태하고 단결심 부족
 
“우리 민족의 정신적 단점인 게으름과 단결심의 부족을 극복해야 하며 교육제도의 문제점을 혁신해야 된다. 우선 가까운 일본의 예를 들어보자. 일본은 지금 우리보다 70년 내지 백년을 앞서고 있는데 그들에게서 배울 점은 근면 정신이다. 내가 일본서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그들이 피땀으로 노력한다는 점이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하지 않고 먹는 자가 많으며 일하는 사람까지 시기하여 끌어 내리려고 한다.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깎아 내리려 해서야 되겠는가? 깊이 반성해야 할 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볼 때에는 조금도 부족함이 없고 오히려 외국인을 능가한다. 그러나 둘이 모이면 둘이 싸우고 셋이 모이면 셋이 싸운다. 외국인들은 둘이 모이면 둘의 힘을 내고 셋이 모이면 셋의 힘을 낸다. 이와 같으니 어떻게 다른 나라 사람들과 경쟁할 수 있겠는가.
 
가장 근본적인 것은 교육의 문제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교수와 학자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 연구하고 실험하며 애쓰고 노력하여 그 최후의 비밀을 깨친다. 그런데 우리나라 교육계에서는 고작 외국의 저서에서 외운 껍데기 이론이나 논한다. 그런 식으로는 결코 선진국을 따라 잡을 수 없다. 신앙 면에서 뿐만 아니라 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모든 면에 형식주의와 간판주의를 청산하고 참된 내용과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매년 많은 수가 대학 문을 나오지만 갈 곳이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실정이다. 변변치 않은 취직 시험에 너도 나도 몰려서 몇 백대의 경쟁을 한다. 이것은 대학의 교육이 얼마나 현실적 요구와 동떨어진 것인가 하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 (신앙신보 1963.1.14.)
 
경제적으로도 축복받아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말미암아 앞으로 이 땅이 경제적으로도 축복을 받아 나라가 큰 발전을 이룰 것을 말씀하시면서 신앙촌 사람들이 국가 경제발전에 최선봉에 서자고 말씀하셨다.
 
“우리의 현실을 보고 낙심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새사람이 되어 부지런하고 서로 도와주고 한 사람같이 단결하며 연구하고 노력하면 하나님께서 큰 축복을 허락하시고 우리도 잘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나는 영적(靈的) 양식뿐만 아니고 육의 양식도 충분히 먹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왔으니 지금부터 되어지는 신앙촌의 사실을 본다면 누구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만드는 생산품의 일례로 ‘시온간장’을 보아도 알 수가 있다. 일반 사회에서는 외국산 방부제를 사다가 간장에 넣어서 만들어도 몇 달이 지나면 곰팡이가 슬고 변하는데, 우리가 만드는 간장은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내가 한 번 축복하고 기운을 불어넣는 것뿐인데도 수개월이 지나고 또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 내가 무슨 힘으로 일하고 있는지 그들의 눈으로 똑똑히 볼 날이 멀지 않았다.”
 
인간개조가 가장 시급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든 문제의 근원은 인간의 죄에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시고 경제 재건보다 더욱 급한 것이 곧 인간의 개조(改造)임을 강조하셨다.
 
“이 세상에 질곡과 빈곤이 있는 근본 이유는 인간의 타락에 있는 것이니 인간이 죄를 씻어 거듭나는 것이 경제부흥과 번창뿐만 아니라 모든 평화와 행복의 시발점이 됨을 알 수 있다. 우리는 경제 재건전선의 최선봉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국가 정책에 순응하고 선한 사업에 힘을 다하는 것이 우리들의 할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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