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의 2박3일 캠프 일기
김누리(고2) / 밀양교회7월 27일 화요일
나는 신앙촌 캠프에 다녀 왔다.
역시 천부교의 캠프는 달랐다. 다른 캠프에 갔을 때 느꼈던 실망이라는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선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 선해지기 위하여 노력하는 아이들, 죄 짓지 않으려고 생각을 가진 아이들이 모인 축복일 여름 캠프는 기대한 것 이상의 기쁨을 나에게 안겨주었다.
신앙강좌를 들을 때의 아이들의 진지한 모습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들 것이다. 그 진지함에 나 역시 ‘하나님이시구나’하는 생각을 하였다. 하나님이라는 고귀한 신분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을 위해 아낌없이 땀 흘려주셨던 하나님의 모습을 생각하자 가슴이 뭉클해지는 따뜻함을 느꼈다.
축복일을 만들어 더 많은 은혜를 주시려는 하나님, 천지를 움직여 해일을 일으키시는 하나님, 이슬은혜를 주시는 하나님.
이미 들었던 이야기든 새로운 이야기든 하나님에 대해서는 들으면 들을수록 새롭고 놀라웠다. “그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 틀림없어. 틀림없어”라고 하시는 하나님 말씀을 듣는 순간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벅차오르는 기쁨에 나도 모르는 새 눈시울이 붉어졌었다. 나는 그 말씀에서 나의 길을 느꼈다. 그것은 앞으로 나아갈 나의 길이었다.
나는 천만 명의 죄인 중 한 사람이 아닌, 하나님이 원하시는 한명의 의인이 돼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다.
응원가를 부르는 아이들의 모습이 즐거워보여서 그런지 나도 같이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힘차게 응원가를 불렀다. 응원가를 부른 것뿐인데 이렇게 에너지가 넘쳐나니 실제 체육대회는 얼마나 활기차고 즐거울까 지금부터 기대가 된다. 결과가 어떻든 즐거운 체육대회를 떠올리니 꼭 참석하여 함께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열심히 응원하고 싶어졌다. 열정이 있는 아이들의 눈동자를 바라보니 저들을 위해 응원과 기수 연습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기수연습 시간은 힘들었지만 보람이 있었다. 몸이 말을 듣지 않고 생각과는 다르게 따로 따로 움직이자 결국에는 살이라도 빼겠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었다. 나중에는 조금씩이나마 생각대로 몸이 움직여져서 더 제대로 하기 위해 스스로 열심히 하는 내 모습에 놀라기까지 했다.
나는 어느 캠프 때보다 모든 것에 열심히 했다. 캠프에 참석할 때마다 기쁜 일, 어려운 일 등 여러 가지 일들이 있지만 결국에는 어려운 일까지도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것이 캠프인 것 같다. 캠프에 올 때마다 조금씩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에 나는 절로 다음을 기약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