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할 것 같은 일도 노력하면 다 이루어주세요” (추윤영 씨 / 시온 입사생)
시온 입사생 추윤영 씨신앙촌 입사생이 된지 올해로 18년, 입사생이어서 더 나은 사람, 더 진실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추윤영 씨를 만났다.
신앙촌 입사는 어떻게 하게 됐나요?
-초등학교 5학년 때 일본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일본에는 천부교회가 없었기 때문에 1년 중 여름방학 2달 동안만 덕소 천부교회에서 지내다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생이 된 후 한국에 가기 싫어하는 달라진 제 모습을 보신 어머니께서는 딱 2주만 갔다 오라고 설득하여 덕소교회가 아닌 안양 이모 댁으로 갔습니다.
그렇게 한국에 오게 된 저는 어렸을 때부터 각별히 보살펴주신 반사 선생님의 설득으로 소사오만제단 수련회에 참석하게 되었고, 그때 수련회 행사를 통해 마음이 녹아 바로 덕소교회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 후 두 달이 지나 개학일이 되어 저는 일본에 가지 않았습니다. 일본으로 돌아가면 또 마음이 바뀌어 이제 다시는 교회에 못 오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남은 저는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했고 그때 신앙촌 입사를 결심 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촌 입사생이 된 소감은?
-1997년, 입사생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 정말 꿈만 같고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맑은 생활로 죄 안 짓고 모든 일에 열심히 노력하는, 얼굴이 환하게 핀 입사생이 되고 싶었습니다. 신앙촌에서 봉사를 하게 되면 입사생으로서 봉사활동에 나도 동참하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습니다. 또 신앙촌에 내리는 이슬성신을 보며 무한한 감동과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깊이 감사드렸습니다.
신앙촌에서 현재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일본어 통역과 번역이 주 업무이며 공장의 원료 수출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급하게 연락을 받고 회의 장소에 가보니 많은 임원 분들과 일본기술자 두 분이 계셨습니다. 그 자리는 새로 신설될 공장 생산라인에 대한 브리핑 시간이었습니다. 한국기술자가 설명을 하면 제가 일본어로 통역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배합, 블랜딩탱크, 시럽, 균질….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가 줄줄이 나왔습니다. 눈앞이 캄캄해졌고 1분이 1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등에서 땀이 나서 후끈거리는 상황이 계속되는데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고작 도면을 가리키며 “고레가 고레데쓰(이것이 이것입니다), 소레가 소레데쓰(저것이 저것입니다).” 이것이 전부였습니다. 겨우 회의가 끝났을 때에는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본기술자 사장님이 저한테 오시더니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기대하겠습니다. 힘내세요.”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창피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무엇보다 신앙촌 사원으로서 더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의 일이 감사할 때는 언제인가요?
-일을 하다보면 불가능하게 보이는 일이 있습니다. 그럴 때면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런데 조금만 더 노력하면 꼭 해결이 되고 아주 큰 기쁨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큰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나의 일이 특혜 받은 것 같고 좋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이 있습니다.
업무 외에 다른 활동은 무엇을 하나요?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탁구와 피아노를 배우고 있습니다. 탁구는 팀플레이를 하기로 되어 있어서 더 분발해야 될 것 같습니다. 피아노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힐링이 되서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떤 신앙촌 사원이 되고 싶나요?
-신앙촌 사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너무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외부인들을 많이 만나는 일을 하다 보니 내가 신앙촌을 대표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매사에 정성을 들이고 마음을 다해 임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열정을 가지고 정성을 다하는 사원, 믿음직스러운 사원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