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교인이 왜 예수에게 구원이 없는지 설명해 달라고 요구

김정자 권사(3) / 소사신앙촌
발행일 발행호수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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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그해가 저물어가던 12월 27일이었습니다. 오후 3, 4시경부터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뒤덮이며 어둑어둑해지더니 강한 바람이 세차게 불어왔습니다. 휘몰아치는 눈보라 속에 몸을 움츠리고 숙소로 돌아왔을 때, 하나님께서 구속되셨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갖은 핍박과 비방 속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몰려오자, 이에 위기감을 느낀 위정자들과 교권주의자들이 결탁하여 하나님을 구속하기에 이른 것이었습니다. 그날부터 영하 18도를 밑도는 강추위 속에서도 교인들이 서울 이만제단에 터져 나갈 듯이 모여들어 철야 금식 기도를 했습니다.

모진 고생 겪으시고 단에 서셔서 “여러분 얼마나 고생이
많았습니까?” 하나님의 일성 듣고 눈물이 쏟아져

그로부터 1년 3개월이 지난 1960년 3월 26일. 하나님께서 출감하시던 그날은 수많은 교인들이 소사신앙촌 입구에서부터 기쁨과 눈물로 하나님을 기다렸습니다. 소사신앙촌에 도착하신 하나님께서는 힘찬 발걸음으로 노구산 정상의 오만제단으로 향하셨습니다. 단상에 서셔서 제일 먼저 “여러분들 그동안 얼마나 고생이 많았습니까.” 하실 때 저는 뜨거운 눈물이 북받쳐 올랐습니다. 그토록 모진 옥고를 치르신 후에도 가지들을 먼저 염려하셨던 하나님. 밤새워 예배를 인도하시며 “여러분들의 마음을 닦아 주고 여러분들의 죄를 씻어 주겠습니다.” 하셨던 말씀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즈음 소사신앙촌에 물을 공급하는 큰 우물을 건설하면서 신앙촌 사람들이 전부 힘을 모아 돌을 나르곤 했습니다. 새벽예배를 마친 후 돌을 이고 우물 파는 곳으로 가면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에게 일일이 안수를 해 주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겨울날에는 길이 얼어 빙판이 되어 있는데, 저는 그것을 모른 채 돌을 이고 빙판을 디디는 바람에 뒤로 크게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빙판 위로 넘어지는 순간, 마치 보드랍고 포근한 요에 누운 것처럼 푹신푹신할 뿐 전혀 아프지가 않은 것이었습니다. 제가 워낙 심하게 넘어졌기 때문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전부 달려와서 괜찮냐고 물었지만 어느 한 군데도 다친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괜찮다고 대답하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돌을 머리에 올렸더니 다들 눈이 휘둥그레지며 놀라워했습니다. 크게 다칠 뻔한 순간에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셨구나 생각하며 감사를 드렸습니다.

옥고를 치르신 후 밤새워 예배 인도 하시며
“여러분의 마음을 닦아주고 여러분의 죄를 씻어주겠습니다”하셔

그 후 1968년경 덕소신앙촌 축복일예배에 참석했을 때였습니다. 당시 축복일에 참석한 사람들이 각자 가져온 물통에 물을 떠서 놓아두면 하나님께서 축복을 해 주셨습니다. 그날도 가지런히 놓여 있는 수많은 물통에 축복을 하시는데, “쉭! 쉭!” 하시는 순간 하나님 손끝에서 뽀얀 연기 같은 것이 쭉쭉 뻗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하늘에 비행기가 지나갈 때 하얀 구름 같은 굵은 줄이 생기는 것처럼 하나님 손이 움직이시는 대로 뽀얗게 뻗어 나왔습니다. 그때 저는 ‘아! 이슬성신이구나!’ 하며 그 신기한 광경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습니다.

각 사람이 물을 받아서 가지런히 정렬해 놓은 물통을 향해
하나님께서 축복을 하시자 하나님 손끝에서 뽀얀 연기 같은 것이
하나님의 손이 움직이시는 대로 쭉쭉 뻗어나오는 것을 목격해

1970년 기장신앙촌 건설이 시작되면서 하나님께서는 소사·덕소신앙촌을 비롯해 서울의 큰 중앙 전도관을 순회하시며 주일예배를 인도하셨습니다. 새벽에 기장신앙촌을 출발하셔서 10곳의 제단을 순회하신 후 오후 4시 30분이면 오만제단에 도착하셨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오시길 기다리며 기도를 하다가 어느 순간 공기가 아주 맑고 상쾌해져서 눈을 떠 보면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단상 위에 올라와 계셨습니다. 매주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수천 리를 왕복하셨던 그때. 멀고 먼 여정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가지들에게 아낌없이 은혜를 부어 주셨습니다.

93세로 운명하신 최 권사님 시신을 신앙촌서 떠온
생명물로 씻기고 나니 피부가 빛이 날 정도로 곱게 피어

20대 시절부터 소사신앙촌에서 생활해 온 저는 입관예배에 참석하여 시신이 은혜를 받아 아름답게 피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뻣뻣하게 굳어 무섭고 흉하게 된 시신이라도 생명물로 깨끗이 씻은 후에는 노글노글 부드럽게 움직이며 뽀얗고 곱게 피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2007년에 93세를 일기로 운명하신 최보비 권사님의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장례반 권사님들이 기장신앙촌에서 떠 온 생명물로 시신을 다 씻긴 후에 봤더니, 피부가 너무나 곱게 피어서 생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예쁜 모습이었습니다. 피부가 유리알같이 반짝반짝 빛난다고 해야 할까, 속이 비쳐 보일 만큼 투명하고 맑은 피부는 도저히 90세가 넘은 할머니라고 생각할 수 없었고, 아무리 젊은 사람이 화장을 해도 그렇게 예쁘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살짝 미소를 짓고 계신 권사님을 보면서 다들 “어쩜 저렇게 예쁘실까!” 하며 감탄을 했습니다.

저는 4년 전에 시온쇼핑을 개업하고 신앙촌 소비조합으로 제2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늦게 시작한 일이라 모든 것이 서툴고 부족하지만 그래도 매일 신앙촌 제품을 애용하는 고객들을 만날 때면 참으로 기쁘고 감사할 뿐입니다. 얼마 전 2007 천부교 체육대회 때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고객 세 분을 초대하게 되었습니다. 체육대회 전날에 한 분이 저에게 신앙 토론을 하자고 하시며 “왜 예수가 구원을 줄 수 없다고 하는지 설명해 달라.”고 하셔서 한참 동안 토론하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체육대회가 열리는 날 세 분 모두 경기를 관람하며 무척이나 즐거워했습니다. ‘추억의 고무줄’ 경기를 할 때는 어릴 적 생각이 나서 동요를 따라 부르느라 목이 다 쉬었다며 함박웃음을 지으셨고, 다음에 다시 신앙촌에 오고 싶다고 하시는데 그런 모습을 보니 저도 참으로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인자한 웃음을 띄고 안수하시던 모습, 오만제단에서
신앙촌 전체를 향해 오래 축복하시던 하나님 모습 못잊어

제가 기억하는 하나님의 모습은 항상 은혜를 부어 주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천막 집회에서 그 수많은 군중들에게 일일이 안수하시던 모습, 오만제단에서 신앙촌 전체를 내려다보시며 “쉭! 쉭!” 오랫동안 축복하시던 모습, 인자하게 웃으시며 안수해 주시던 모습……. 귀한 은혜를 아낌없이 베풀어 주신 모습이 떠오를 때면 그 은혜를 간직하지 못한 저 자신이 너무도 부끄러울 뿐입니다. 앞으로 허락하시는 시간 동안 그 뜻대로 성결하고 아름답게 살아서 그리운 하나님 다시 뵈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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