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물로 곱게 핀 시신 보고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발행일 발행호수 2505
글자 크기 조절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이정애 퇴임관장님의 체험기에 실린 것처럼 이슬성신 은혜를 받아 시신이 아름답게 핀 이야기를 다른 체험기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체험은 천부교 초창기부터 계속돼 왔고 “시신이 전도사보다 전도를 잘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신이 피는 모습을 통해 전도된 사람이 많았습니다. 썩을 것을 썩지 않게 하시는 권능을 깨닫게 된 수많은 체험담 중에 한 편을 골라 실었습니다.

1974년 경기도 박촌제단에 전도사로 발령받아 시무하던 때의 일입니다. 한 교인의 어머니가 7년이 넘게 중풍으로 누워 계시다가 돌아가셔서 그 집에서 입관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시신을 씻기 위해 두 다리를 들었더니, 무더운 여름 날씨에 살이 부패되어 방바닥에 들러붙은 상태로, 다리를 들자 썩은 살이 허물어져 송장 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코를 찌르는 지독한 송장 냄새는 어디에다 비유할 수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 후 하나님께서 ‘인간은 마귀 구성체’라는 말씀을 발표하셨을 때, 저는 흉측하게 썩어 가던 시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고, 죽고 썩을 수밖에 없는 마귀 구성체라는 말씀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험했던 시신을 생명물로 씻기자 송장 냄새는 간 곳이 없고
향취가 진동하며 시신이 환하게 피어나는 것을 목격해

박촌제단에 다니는 고인의 아들과 며느리, 교인들이 힘차게 찬송을 부르는 가운데 제가 생명물로 시신을 씻겼습니다. 그토록 험했던 시신을 생명물로 씻기자 송장 냄새는 간 곳이 없고 향긋한 향취가 진동하며 시신이 환하게 피어나는 것이었습니다. 썩어 허물어져서 송장 물이 뚝뚝 떨어지던 살도 살아 있는 사람의 피부와 다름없이 되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고인이 생전과 비교할 수 없이 곱게 피어난 모습을 보고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나!” 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1981년경 서울 영등포제단에서 시무할 때, 교인의 동생인 25세 청년이 갑자기 숨을 거둔 일이 있었습니다. 입관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인들과 함께 그 집에 가서 시신을 보았더니, 시커먼 얼굴에 온몸이 돌덩이처럼 뻣뻣하게 굳어 있었습니다. 그때 생명물이 없어 그 집의 펌프 물로 시신을 씻기로 하자, 교인들 중에는 시신이 피지 않을까 봐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셔야만 시신이 피는 것이니 은혜를 허락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예배드리자고 했습니다.

온 마음을 다해 찬송을 부르며 시신을 다 씻긴 후에 보았더니, 시커먼 빛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맑고 뽀얀 얼굴로 그렇게 잘 필 수가 없었습니다. 돌덩이 같았던 몸도 언제 굳었던가 싶게 노글노글 부드럽게 움직여졌습니다. 그 집 어머니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 목이 메도록 울고 있었는데, 예쁘게 핀 시신을 보고는 어느새 눈물을 거두고 평안한 표정이 되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권능이 함께해 주심을 확실히 느끼며 감사를 드렸습니다.

김경숙 퇴임관장(신앙체험기 9집 수록)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관련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