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의미와 보람을 준 소비조합
이복례 권사의 체험기에서 소비조합을 하며 기쁘게 살아 왔던 이야기처럼 신앙촌 제품을 판매하는 소비조합을 통해 삶의 의미와 보람을 찾게 된 체험담을 다른 신앙체험기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중에 두 편을 소개한다.
저는 제단에 다니면서부터 신앙촌 제품을 조금씩 판매했는데, 몇 년 후 본격적으로 신앙촌 소비조합을 하면서 생계를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당장 아이들을 먹이고 입혀야 하니 어떻게 하면 장사가 될까 고민을 했습니다. 품질 좋은 신앙촌 제품은 서울에서 먼저 알아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서울 원효로의 친정집 주위를 다니며 장사를 했습니다. 특히 주부들이 신앙촌 이불과 담요를 좋아해서 여러 명이 계를 묶어 구입했는데, 앉은자리에서 수십 명씩 신청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맛있기로 유명한 시온 간장은 제가 사는 안성에서도 인기가 좋아서 간장을 가져가면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곤 했습니다.
소비조합을 하기 전까지 저는 차멀미가 무척 심해서 잠시라도 차를 타면 어지러워서 견딜 수가 없었고, 심지어 버스가 옆으로 지나가기만 해도 구토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소비조합을 시작한 그날부터 그렇게 심하던 멀미가 감쪽같이 사라져서 아무리 장시간 차를 타도 아무렇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차를 타고 사방으로 다니다 보니, 고객이 전화번호만 가르쳐 주면 서울 시내 어디라도 찾아갈 수 있을 정도로 서울 지리를 환하게 꿰게 되었습니다.
저는 집집마다 다니며 방문 판매를 했기 때문에 고객들 집을 전부 다니려면 하루해가 짧았습니다. 바쁘게 다니다 보면 밥 먹는 것도 잊어버리는 일이 많았는데 지금 생각해도 신기한 것은 도무지 배고픈 줄을 몰랐다는 것입니다. 발걸음을 재촉하며 걸어갈 때 어느 순간 아주 달달한 꿀물이 목으로 넘어와서 입맛을 다셔 보면 입에 짝짝 들어붙는 것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참 이상하다. 이게 뭐지?’ 하며 어리둥절했지만 그 물이 끊임없이 입 안에 채워져서 배고플 사이가 없었습니다.
장사를 다니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중에, 신앙촌의 기업 활동에 대해 터무니없이 험담하는 사람을 만날 때면, 저는 저의 경험담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저는 신앙촌 물건을 팔아서 아이들하고 생활하며 공부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신앙인들이 양심적으로 일해서 좋은 물건을 만들고 부지런히 다니면서 판매하는데 여기에 무슨 흠이 있다는 것인지요?” 그러면 험담을 늘어놓던 사람들은 저의 이야기를 듣고 아무런 대답을 못하거나 얼른 자리를 피해 버리곤 했습니다.
오양례 권사 신앙체험기 中(신앙체험기 9집 수록)
“저는 신앙촌 물건을 팔아서 아이들하고
생활하며 공부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신앙인들이 양심적으로 일해서
좋은 물건을 만들고 부지런히 다니면서
판매하는데 무슨 흠이 있나요?”
저는 소사신앙촌에 입주해 소비조합을 시작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제가 신앙촌 제품을 판매한다고 하면 처음 보는 사이인데도 선뜻 선금을 주며 꼭 신앙촌 물건을 갖다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누구나 풍족하지 못했던 1950년대에 선금을 주고라도 신앙촌 제품을 사겠다는 고객이 많을 만큼 신앙촌 제품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소사신앙촌 근처 소사리의 이씨 집안은 지역 유지로 알려진 집이었는데, 그 집의 며느리가 저와 동년배로 신앙촌 물건을 무척이나 좋아하며 애용했습니다. 어느 날 그분에게 제가 신경통이 나은 일과 은혜 받은 이야기를 했더니, 그분이 예전에 박 장로님의 부흥집회에 참석해 철야까지 했었다면서 그때 참 기쁘고 좋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장로교회에 다니는 그분은 교회 목사가 전도관에 대해 갖은소리를 다 하지만 자신이 박 장로님 집회에서 은혜를 받았던 기억은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후로도 제가 은혜 받은 이야기나 하나님 말씀을 전해 줄 때면 진심으로 귀 기울이며 때로는 눈물까지 글썽이곤 했습니다. 제가 갈 때마다 반갑게 맞이하는 그분과 20년 넘게 왕래하면서 오랜 친구와 같은 신뢰를 쌓게 되었습니다.
저는 40년 넘게 신앙촌 제품을 판매하는 활동을 계속했습니다. 소비조합을 하면서 10명의 대가족 살림을 꾸렸으며 첫째 아들의 박사 공부를 비롯해 6남매 아이들의 학업까지 뒷바라지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런 걱정도 없고 근심도 없는 편안한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순간순간이 기쁘고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고 신앙촌 제품을 전하는 일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지금도 소비조합을 할 때만큼 즐거웠던 시절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장사를 마친 늦은 밤 소사신앙촌 삼거리에 들어설 때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향긋한 향취가 제 몸을 감싸면서 하루의 피로가 눈 녹듯이 사라지고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졌습니다. 그때 느낀 평안과 기쁨은 맛보지 못한 사람은 결코 알 수 없을 것입니다.
강봉임 권사 신앙체험기 中(신앙체험기 9집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