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은혜 부어주시며 구원의 길을 깨우쳐 주신 하나님

황순희 관장(4) / 삼천포 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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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황순희 관장. 삼천포 교회

당시 외삼촌네 가족도 소사신앙촌에 입주하여 생활했는데, 여섯 살 된 조카아이가 크게 아픈 기색도 없이 조금 앓더니 미처 손을 쓰지 못한 채 갑자기 숨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뿐인 아들을 보낸 뒤로 크게 상심한 외삼촌은 건강이 점점 악화되어 갔습니다. 외삼촌이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돌아가시자, 그 비보를 듣고 외할머니가 삼천포에서 올라오셨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을 잃고 비통하게 우시는 외할머니의 모습은 차마 바라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장례반 권사님들이 오셔서 외할머니에게 잠시 눈물을 거두시라고 부탁드린 후 생명물로 시신을 씻기셨습니다. 생전에 외삼촌은 건강이 악화되면서 몸이 몹시 마르고 피부는 시커먼 빛을 띠어 한눈에 보기에도 병색이 완연했었습니다. 그런데 생명물로 씻긴 후 고인의 모습을 보고 저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피부가 잡티 하나 없이 맑고 뽀얗게 피어나 비록 남자 분이지만 ‘어느 미인의 피부가 저리도 고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반짝반짝 빛나는 앵두 빛의 입술은 살아 있는 사람이 루주를 발라도 그렇게 예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외할머니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셨습니다. 외할머니는 외삼촌이 신앙촌에 입주한 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오라고 권유하시며 집을 깨끗이 단장해 두고 계속 기다리셨습니다. 그런데 곱게 핀 아들의 모습을 보시고는 “우리 아들이 고향 집을 마다하고 여기를 그렇게 좋아하더니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구나.” 하시면서 “이것이 바로 천국에 가는 모습인가 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귀한 은혜 속에서 외삼촌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셨습니다.

생명물로 씻긴 후 고인을 보니
시커먼 빛을 띠었던 피부는 뽀얗게 피고
입술은 반짝반짝 빛나는 앵두 빛깔
`이게 바로 천국 가는 모습인가 보다`

소사신앙촌에서 9년 정도 생활한 저는 다시 삼천포로 내려와 제단에 다녔습니다. 그 후 1980년은 하나님께서 “예수를 믿어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다.”라고 발표하셨던 해였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성경상의 오류를 지적하시며 성경에서 의인으로 추앙받는 인물들의 죄상을 낱낱이 밝혀 주시는 말씀을 들으면서 저는 ‘과연 그렇구나!’ 하고 무릎을 쳤습니다. 그리고 초창기 때부터 성신을 받아 죄를 씻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명확하게 가르쳐 주신 말씀과 전도관에서 수십 년간 변함없이 은혜를 체험해 오고 있는 사실을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확실한 말씀과 체험을 되새기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2000년 동안 예수를 구세주로 믿어 왔으나 예수는 은혜를 줄 수 없고 구원을 줄 수 없을 뿐 아니라 구원을 알지도 못하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이듬해인 1981년에 하나님께서는 ‘감람나무가 곧 하나님’이심을 밝히셨습니다. 저는 그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께 안찰을 받았던 체험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있을 때 안찰을 받고 나면 그 미운 감정이 눈 녹듯이 사라져 버리고 마음이 너무도 포근하고 따스해졌던 일을 떠올리면서 ‘과연 죄악을 소멸하시는 하나님이시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1980년 하나님께서 성경에서 의인으로
추앙받는 인물들의 죄상을 밝혀주시고
예수를 믿어서는 구원이 없다는 말씀 하셔
저는 ‘과연 그렇구나!’하고 무릎을 쳐

그 후 저는 1983년에 관장으로 발령받아 삼천포제단에서 시무하게 되었습니다. 교역자가 되어 진리의 말씀을 전하며 하루 종일 귀한 일 속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특히 교인 분이 돌아가셔서 장례예배를 드릴 때면 하나님의 권능을 더욱 확실히 증거하게 되었는데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습니다.

삼천포제단에서 저는 허 권사님이라는 분이 숨을 거두셨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그 댁에 가 보았습니다. 자식들을 모두 출가시키고 혼자 사시던 허 권사님은 평소 앓으시던 가슴앓이가 치밀어 올라 고통스러워하다가 운명하신 것 같았습니다. 곁에서 임종을 지키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등을 둥그렇게 구부리고 팔다리를 가슴 쪽에 오그린 채 뻣뻣하게 굳어 있었습니다. 이웃에 사는 분이 그 모습을 보고는 “저렇게 동그랗게 굳어서 어떻게 수의를 입히고 입관을 하나?” 하며 걱정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시신을 보고 깜짝 놀랐던 것은 시신의 피부색이 마치 검정 잉크에 붉은색을 섞은 듯 검붉은 빛을 띠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온몸에 피멍이 들었다고 해야 할지, 차마 볼 수 없을 정도의 험한 모습이었습니다.

축복 비누로 시신을 씻기는데 닿는 자리마다 마치 지우개로
검붉은 색을 하얗게 지우는 것처럼 피부가 뽀얗게 피어나고
뻣뻣하게 굳었던 손과 팔다리가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고통스럽게 숨을 거둔 모습이 사라지자 유족과 문상객들이 크게 놀라

다음 날 진주제단 이은애 관장님이 장례예배를 인도하시고 저와 충무제단 오정자 관장님이 시신을 씻기게 되었습니다. 오정자 관장님이 축복 비누로 거품을 내어 시신을 씻기시면 제가 생명물로 닦았는데, 그때 참으로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축복 비누가 닿는 자리마다 마치 지우개로 검붉은 색을 하얗게 지우는 것처럼 피부가 뽀얗게 피는 것이 너무도 확연한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축복 비누로 손을 닦으면 뻣뻣하게 굳었던 손가락이 다 펴지고 팔을 닦으면 오그라졌던 팔이 금세 펴져서 마치 살아 있는 사람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여졌습니다. 고통스럽게 숨을 거두어 검붉은 빛을 띠던 참혹한 모습은 이제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고, 뽀얗게 핀 얼굴에 불그스름하게 물든 입술이 너무도 예쁘고 고왔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유족들과 문상객들도 크게 놀라워했습니다. 문상객 중에는 저의 중학교 후배도 있었는데, 그 후배가 이야기하기를 “언니가 이상한 종교에 빠졌다고 수군거렸는데 오늘 보니 그게 아니네요. 언니가 왜 전도관에 다니는지 이제 알겠어요.”라고 했습니다. 그때 저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권능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며 감사를 드렸습니다.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있다 안찰을 받으면
그 미워하는 감정이 눈 녹듯이 사라지고
마음이 너무도 포근하여 따스해졌어
‘과연 죄악을 소멸하시는 하나님이시구나!’

지금까지 지내온 시간을 돌아보니 하나님께서 무지몽매한 저를 은혜로 가르치시며 하나하나 깨우쳐 주셨음을 느끼게 됩니다. 하늘의 은혜를 부어 주시며 아름다운 하늘세계가 있음을 알게 하시고 분명하고 확실한 말씀으로 구원의 길을 깨우쳐 주신 하나님. 그 크신 사랑을 어떻게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도 변함없이 함께해 주시는 그 은혜에 깊이 감사드리며 하루하루 구원의 길을 힘차게 달리는 교역자가 되고 싶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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