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주시는 지혜로 새해를 열자
다사다난했던 2006년이 저물고 2007년의 새해가 밝아왔다. 2006년에 무엇보다 우리를 당황케 했던 것은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하여 그들의 변치 않는 의지를 과시했다는 것이다. 이로 말미암아 한반도에는 새로운 위기가 조성되고 북핵의 절대 불용(不容)을 명분으로 삼았던 정부의 포용정책에는 심각한 의문이 제기됐다.
북한은 이제 식량난과 경제위기, 주체사상에 대한 실망으로 막다른 골목에 몰리게 됐고 그것은 곧바로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나 베트남과 북한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애초에 북한의 개방을 유도해 통일로 갈 수 있다는 시나리오는 잘못된 것이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김정일 체제의 연착륙이나 반 김정일 체제 성립과 내란으로 인한 흡수통일, 혹은 김정일 체제 지속과 대미 대결 등 한반도 사태에 관한 여러 가지 가능성이 한반도의 긴장을 조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는 경제적으로 온 국민이 고통을 받은 1년이었다. 수출 3000억 달러, 5%의 경제 성장, 주가의 사상 최고치 경신 등 화려한 지표와는 달리 답보 상태에 머문 국민 소득, 극심한 소득 격차,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국가 채무, 아파트 가격의 폭등 속에 국민 모두는 “경제가 너무 안 좋다”는 현실을 실감하는 가운데, 우리가 앞으로 먹고 살아야 할 성장 동력의 부재와 국가 경쟁력의 실추를 심각하게 우려하게 되었다.
해외에서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에 승리하여 부시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정국 운영에 제동이 걸리고, 미국의 막대한 자원이 투입된 이라크 사태는 내전 양상으로 발전하여 초강대국 미국의 발목을 잡게 되었고 이른바 ‘불량 국가들’의 핵 개발로 세계의 앞날은 더욱 불안하게 되었다.
중국, 인도 등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석유를 비롯한 원자재의 고갈이 가속화되고 지구촌의 홍수와 기상이변은 2007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도 중동부 유럽의 대홍수로 다뉴브강이 유사 이래 최고로 범람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강진으로 5,000여명이 숨졌다. 이상 고온현상으로 겨울에 알프스 산에 꽃이 피고 스키장이 개장을 못하는가 하면 시베리아 곰은 동면을 하지 못할 정도로 지구촌 온난화는 인류에게 심각한 문제가 됐다.
새해에는 나라의 지도자를 뽑는 대통령 선거가 있다. 그리고 자유 민주 체제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도박과 선진 경제의 문턱에서 주춤거리고 있는 경제 문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어떤 인물이 지도자가 되느냐에 따라서 나라의 위기냐 도약이냐가 판가름 나는 중요한 시점이다. 안보와 경제를 튼튼히 하고 국민 모두를 화합케 하는 대통령, 하나님을 두려워 할 줄 아는 대통령이 나와야 할 것이다.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는 겸허히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이 나라와 인류의 앞날에 산적한 난제들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를 구해야 하겠다. 그것은 하나님을 바로 알고 경외하는 사람들의 책무이기도 하다.